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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제철 사내이사 사임…'첨단 모빌리티' 박차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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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2-26 10:47:18

    ▲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26일 현대제철 사내이사직에서 공식 사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대차가 `첨단 모빌리티`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25일 주주들에게 보낸 주주총회 소집 공고에 정 부회장을 대신해 서명진 현대제철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는 안건을 상정했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2018년 9월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에 오른 뒤 지난해 3월, 현대차 대표이사,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기아차 사내이사에 잇따라 올랐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 수석부회장의 현대제철 이사 사임으로 현대차는 정 수석부회장이 강조했던 '첨단 모빌리티'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2일 신년사에서 자동차 기반의 혁신, 로봇, 도시형 공중 모빌리티 등의 인간 중심의 스마트 이동 솔루션 뜻하는 '첨단 모빌리티'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 전용 자동차 모델 등 44개의 전동화 차량을 운영하고 수소 차량 생태계도 주도해 나가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오는 2025년까지 첨단 모빌리티에 대한 구체적 사업 계획을 밝혔다. 이날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기존사업 경쟁력 강화(41조1,000억원)와 미래사업 역량 확보(20조원) 등 61조1,000억원을 투자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8% 달성 ▲세계 자동차 시장점유율 5% 확보 등의 구체적 안까지 제시했다.

    이번 정 수석부회장의 현대제철 사내이사 사임은 `첨단 모빌리티`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전문경영인체제로 운영하고, 정 수석부회장은 자동차 사업에만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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