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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코로나19 자금신청 1만3,000건 육박…중기부, 증액 검토


  •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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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2-24 11:45:02

    © 연합뉴스

    [베타뉴스=이승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정부 정책자금에 신청건수가 일주일여 만에 1만3,000건 가까이 몰렸다. 소상공인 중에서는 음식·숙박·소매 업종, 중소기업 중에는 기계·금속 제조와 여행·레저 업종이 신청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들은 이달 13일부터 접수를 시작해 지역신용보증재단(지역신보) 소상공인 특례보증에 이달 20일 기준, 5,363건, 1,827억원의 자금 신청이 접수됐다고 전날 전했다.

    접수 시작 일주일 만에 신청액이 준비자금인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100개 업체에 대해 34억원이 집행됐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 200억원 규모로 준비한 소상공인 경영애로자금에도 7,617건의 신청이 몰렸다. 신청 금액만 3,980억원에 달한다. 신청자 대부분은 음식, 숙박, 소매업종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소상공인에 비해 신청 증가 추이가 더디지만 기계·금속 제조업체와 여행·레저업체들의 상담과 접수는 줄을 잇고 있다.

    특례보증에 나선 기술보증기금(기보)에는 20일 기준 82개 기업이 167억원을 신청했다. 현재까지 신청 기업 70곳에 147억원 집행이 완료된 상태다.

    특례보증을 받은 기업 중 기계·금속 제조업이 27건(6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여행·레저업 15건(46억원), 섬유·화학 제조업 13건(2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250억원 규모 지원자금을 준비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에는 343개 업체가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신청했다. 현재까지 신청 금액은 963억원이다.

    상담 업체 중에는 기계·금속 제조업이 65건(15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여행·레저업 40건(108억원), 섬유·화학 제조업 40건(87억원), 자동차부품 제조업 30건(9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중 자금이 집행된 업체는 9곳으로 지원금액은 13억원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소상공인과 달리 현장실사를 거쳐야 해 상대적으로 집행 속도가 더딘 실정이라고 중진공은 설명했다.

    중기부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 신청이 몰리자 기획재정부 등 관계 당국과 협의하며 지원자금 증액을 검토하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초반에는 모든 기준을 엄격하게 살폈으나, 지금은 회사에서 피해 사실을 입증하면 지원해주는 쪽으로 선회했다"며 "추정 손실도 최대한 반영해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이승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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