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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이어 에어부산까지…코로나 19에 긴축 나서는 항공계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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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2-24 11:19:49

    ▲ 에어부산 항공기.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항공업계의 경영 상황이 악화하자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뿐 아니라 에어부산, 제주하공 등 국내 저가항공사(LCC)들도 코로나19 여파에 대응하기 위한 긴축경영에 나서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의 대표이사 이하 모든 임원들은 이날 일괄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주 급여 20~30%를 반납하기로 한 임원들은 사직서 제출을 통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위기 극복에 앞장서기로 한 것이다.

    에어부산 측은 지난해 일본 무역분쟁부터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코로나 19)사태까지 연이은 악재에 따른 위기에 직면함에 따라 전방위적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

    에어부산은 이번 위기 극복의 일환으로 에어부산의 부서장도 10% 자발적 임금 반납에 동참했고 에어부산 전 직원들은 다음 달부터 무급 희망휴직에 적극 동참할 뜻을 밝힌 상태라고 밝혔다. 무급 희망휴직은 에어부산 직원들이 ▲주4일 근무 ▲무급 15일 ▲무급 30일 중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코로나19사태로 탑승객이 급감한 중국 및 동남아 노선 25개를 3월 한 달 동안 운항하지 않고, 항공기 리스사와 국내외 공항 조업사 등과도 비용 납부 유예 또는 감면을 협의하는 등 비용 절감을 위한 전방위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항공계의 긴축 경영을 선언하고 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8일 실적악화 및 코로나 19 등으로 촉발된 위기 극복을 위해 비상경영을 선포했고, 제주항공은 12일 비상경영을 넘어 위기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도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3월 한 달간 연차 휴가를 실시하기로 했고, 에어서울은 오는 5월까지 희망자에 한해 단기 휴직을 받기로 하는 등 긴축경영은 항공업계 전반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담화문을 통해 "코로나 19로 막대한 영업적자를 기록할 위기 상황에 직면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사적 차원의 대책수립과 시행이 절실하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경영정상화를 위해 비상경영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강조했다.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도 사내 메일을 통해 작년부터 항공업계가 공급과잉과 한일관계 이슈로 인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이슈로 여행수요가 극도로 위축됐다"며 "위기대응을 위해 경영진이 먼저 임금의 30% 이상을 반납하고, 기존 승무원 대상으로 진행했던 무급휴가제도를 전 직원 대상으로 확대한다"며 임직원들의 협조를 구했다.

    지난해 한일 갈등부터 시작해 코로나 19사태까지 불황의 장기화를 항공업계가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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