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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내 3·4번째 사망자 발생…확진자 하루새 123명 늘어 총 556명


  •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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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2-23 12:03:4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전국적 확산 및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확진 환자가 속출하면서 사망자도 잇따르고 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인 유행 국면에 들어갔다. 확진자는 하루새 123명이 추가로 발생해 500명을 넘어섰다 ©(사진=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23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3·4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신규환자도 123명이 추가로 발생해 국내 확진자는 총 556명으로 늘었다.

    4번째 사망자는 전날 사망한 57세 남성으로 청도대남병원 관련자(54번 환자)다. 방역당국은 사망원인과 코로나19 관련성을 조사 중이다.

    3번째 사망자는 21일 경북 경주 자택에서 숨진 41세 남성으로 22일 시행된 사후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발생한 1·2번째 사망자는 청도대남병원 입원환자였다.

    신규확진자 123명 가운데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자는 75명으로 집계됐다. 75명 가운데 63명은 대구에서 발생했다. 경북에서는 7명, 경기 2명, 부산 1명, 광주 1명, 경남 1명이 확진됐다. 나머지 신규환자 48명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이에 따라 국내 확진자 556명 가운데 대구·경북 환자는 총 465명으로 늘었다.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306명이다. 청도대남병원 관련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총 111명이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인원은 2만2000명을 넘어섰다. 확진자를 제외한 검사인원은 2만2077명이며 이 가운데 1만6038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나머지 6039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대한감염학회 등 의학단체들은 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며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올리고 피해 최소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환자가 나오고 있어 역학적 고리를 못 찾는 사례가 다수 나올 것"이라며 "지역사회 감염 확대가 예측되는 상황이니 선제적으로 심각 단계로 격상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한국역학회 회장(한림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교수)도 "환자 수가 많지 않고 발생 지역이 서울·경기로 한정됐을 때는 환자와 밀접접촉자를 격리해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는 전략을 구사했지만, 이제 방역망 밖에서 환자가 폭발적으로 나오고 있어 이런 방역 전략은 더 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한다"면서 "환자가 전국에서 발생하는 상황인 만큼, 대응도 '심각' 단계로 올려야 할 것"이라고 같은 의견을 냈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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