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코로나19'로 스마트폰 출하, 5년래 최악..."삼성 영향 적을 것"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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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2-19 18:08:36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1분기(2020년 1~3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 5년간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스마트폰 조립 공장이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에 위치한 데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시장 자체가 크게 위축될 것이란 의견이다.

    애플, 화웨이 등 많은 글로벌 벤더들의 출하량 감소가 예고됐지만, 삼성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다른 벤더보다 덜 받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나인투파이브맥, 디지타임스 등 18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이날 1분기 스마트폰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줄면서 최근 5년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스마트폰 조립이 노동 집약적이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수동 소자나 카메라 모듈 등 공급망 상위 레벨 부품 공급이 부족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달 말까지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어야만 2020년 2분기(4~6월) 스마트폰 생산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따라 올해 전체 스마트폰 생산량이 예상을 밑돌 가능성도 있다고 트렌드포스는 예측했다.

    실제 애플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분기 실적이 애초 전망치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에어팟(AirPods)이나 애플워치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생산량이 당초 예상보다 1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출하량 기준으로 세계 1위인 삼성전자를 따라잡겠다던 중국 화웨이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외신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인구 6,000만의 후베이성이 완전히 봉쇄돼 거의 모든 경제 활동이 중단됐다면서 중국의 다른 주요 도시에서도 대부분 스마트폰 판매 점포는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투자전문지 배런스(Barron's)는 애플은 물론 개인용 컴퓨터, 휴대전화, TV 등을 중국 내 제조업체에 위탁 생산하는 기업 대다수가 이번 사태로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에 대해 코로나19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절반 정도가 중국이 아닌 베트남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스마트폰 단일 시장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에 유리한 상황으로 보이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삼성전자가 화웨이와 샤오미 등 많은 중국 업체에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핵심 부품들을 다수 공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업체들의 실적 부진은 삼성전자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어 상황을 단편적으로 볼 수만은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앞서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도 코로나19 사태로 스마트폰 공급과 수요가 영향을 받으면서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기존 전망치보다 2%(3,000만대 수준) 감소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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