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기본기가 충실한 무선 게이밍 마우스, 제닉스 TITAN G wireless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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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2-18 17:22:34

    게이밍 마우스도 케이블을 없앤 무선 바람이 불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선 마우스는 휴대용 마우스에서나 쓰였고 한치의 오차도 용납할 수 없는 게이밍 마우스는 유선 모델이 당연시됐다. 그렇지만 무선 마우스는 고속 전송 기술을 채택하면서 유선 마우스와 동등한 컨트롤이 가능해졌다. 무선 게이밍 마우스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마우스 제조사 역시 무선 게이밍 제품을 출시하고 나섰다.

    게이밍의자가 워낙 유명하지만 국내 게이밍 주변기기 브랜드로 빼놓을 수 없는 제닉스(Xenics) 역시 무선 마우스 제품을 선보였다. 제닉스는 완전히 새로운 라인업을 내놓은 것이 아닌 기존 스테디셀러 게이밍 마우스인 ‘타이탄 G’를 무선 버전으로 내놓았다.

    제닉스는 ‘타이탄 G 와이어리스(TITAN G Wireless)’로 기존 타이탄 G 마우스를 사용한 이들은 물론 탄탄한 가성비로 게이머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여기에 무선 마우스인 만큼 휴대성을 살린 ‘타이탄 G 미니 와이어리스’도 함께 선보인다.

    미니라는 이름처럼 타이탄 G 와이어리스보다 조금 더 작은 미니는 손이 작은 이들이나 휴대성이 더 나은 게이밍 마우스를 찾는 이들에게 어울린다. 무선으로 탈바꿈한 스테디셀러 마우스 ‘타이탄 G 와이어리스’를 만나보자.

    ■ 누구나 편하게 쓰는 인체공학적 디자인

    ‘타이탄 G 와이어리스’는 기존 유선 마우스인 ‘타이탄 G’를 기반으로 했다. 그렇기에 디자인이나 버튼 구성은 동일하며 단지 케이블 없이 쓸 수 있다는 무선의 장점이 가장 부각된다.

    디자인은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오른손잡이 전용으로 만들어졌다. 휠 스크롤을 포함한 총 6개의 버튼을 갖췄다. 사이드 버튼은 왼쪽 측면에 있다. 두 개의 사이드 버튼은 넓고 분명하게 떨어져 있어 누르기에 수월하다. 단순함을 강조한 디자인이 아닌 확실한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오래 잡고 있어도 편안한 느낌을 준다.

    타이탄 G 와이어리스와 타이탄 G 미니 와이어리스는 언뜻 봐서는 동일한 제품이라고 보여질 정도다. 디자인 구성은 동일하며 가까이 맞대어 놓고 보면 미니 버전이 확실히 작다. 그렇다고 크기를 대폭 축소 시킨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크기를 줄인 느낌이다. 덕분에 휴대성에 큰 차이가 나지는 않고 선호하는 그립감에 따라 선택을 하면 좋을 것이다.

    무게는 AA 사이즈의 배터리를 내장한 타이탄 G 미니 와이어리스가 100g으로 조금 더 무겁다. 타이탄 G 와이어리스의 무게는 93g이다. 실제 사용에서는 차이가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무게다. 두 제품 모두 적당한 무게감을 지녀 게이밍 마우스에 어울리는 컨트롤을 지원한다.

    마우스 휠 바로 밑에는 DPI 버튼이 담겼다. DPI는 총 6단계로 변경이 가능하다. 덕분에 환경에 따라 DPI값을 바꿀 수 있으며,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세팅된 DPI 값을 변경할 수도 있다.

    컬러는 블랙과 화이트가 있다. 전통적인 게이밍 마우스를 원한다면 블랙이 어울리며, 무선의 장점을 살려 이동을 하면서 쓸 제품을 찾는다면 눈에 잘 띄는 화이트 제품도 잘 어울린다.

    별도의 DPI 버튼이 추가되기에 취향에 따라 DPI 버튼을 바꿀 수 있다. 블랙 컬러의 ‘타이탄 G’는 블랙과 레드 컬러가, 화이트 컬러의 ‘타이탄 G’는 그레이와 레드 컬러의 DPI 버튼이 담긴다. 각 DPI 버튼은 높이가 다르기에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DPI 버튼을 자주 사용한다면 높이가 높은 버튼을 장착하면 좋다.

    스위치는 옴론(Omron)사의 제품을 사용해 최대 2천만 회의 긴 클릭 수명을 갖췄다. 덕분에 많은 연타가 필요한 게이밍 환경에 잘 어울린다. 스위치의 클릭감은 연타에서 발휘된다. 업무를 위한 클릭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연속 클릭을 하면 일정한 리듬감이 느껴질 정도로 반발력이 좋다.

    ‘타이탄 G 와이어리스’와 ‘타이탄 G 미니 와이어리스’ 모두 USB 케이블을 연결해 충전을 하며 동시에 유선 마우스로 사용할 수도 있다. 대신 충전 단자가 다르다. 타이탄G 와이어리스는 최신 USB-C 단자를 채택했으며, 타이탄G 미니 와이어리스는 흔히 보던 USB 마이크로 5핀 단자를 충전 단자로 사용했다. 단자만 다르고 충전이나 사용에 대한 특별히 다른 점은 없다.

    마우스의 전원 스위치는 바닥면에 있다. 스위치를 통해 전원을 켜는데 ‘LED ON’이나 ‘LED OFF’ 둘 중 하나를 선택해 켤 수 있다. LED를 끄고 전력 소모를 낮추고 싶다면 ‘LED OFF’가 어울리며 자주 충전을 하며 LED 효과를 감상하고 싶다면 ‘LED ON’을 선택하면 된다.

    바닥면에는 매끄럽게 움직이면서 정확하게 멈추기에 좋은 페트론 피트가 3개 담겼다. 마찬가지로 USB 동글은 마우스 바닥면에 수납이 가능하다. 다른 무선 게이밍 마우스는 USB 동글은 수납할 수 없는 제품이 있기에 휴대하기에 불편하고 동글을 잃어버리기도 쉽다.

    그렇기에 타이탄G 와이어리스처럼 마우스에 USB 동글을 수납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굳이 커버를 열어 수납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넣어 쓸 수 있어 편의성까지 살렸다. USB 동글은 자석을 통해 딱 달라붙기 때문에 휴대를 하면서 빠질 염려는 하지 않아도 좋다.

    구성품으로는 한글 설명서와 교체 가능한 DPI 버튼, 충전 및 유선 사용을 위한 USB 케이블, 무선 USB 동글, 동글 연장케이블이 포함된다. 동글 연장 케이블은 마우스와 동글의 거리를 좁히는 용도로 사용하면 적절하다.

    ■ 쉬운 무선 연결...끊김 없는 게임 플레이

    타이탄G 와이어리스는 USB 동글을 통해 PC와 연결된다. 별도의 페어링이 없이 플러그앤플레이 방식으로 연결만 하고 마우스만 켜면 즉시 사용이 가능하다. 2.4GHz 주파수를 사용하며 무엇보다 응답속도가 1ms(1000분의 1초)로 유선과 비교해도 끊김이나 지연이 없는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센서는 게이밍 등급의 옵티컬 센서인 픽사트(PIXART) PAW 3335 센서를 채택했다. 최대 해상도는 16,000DPI로 고해상도 모니터에서도 빠른 움직임이 가능하다. 폴링레이트는 125Hz에서 최대 1,000Hz까지 지원해 게이밍 마우스로 사용하기 좋은 제원을 갖췄다. 여기에 PMW 3389와 비교해 전력 효율이 약 12배 더 좋은 1.7mAh의 소비전력으로 배터리 사용을 늘렸다.

    무선 마우스지만 두 제품 모두 USB 케이블을 PC와 연결하면 유선 마우스처럼 사용할 수 있다. 기본 제공하는 케이블을 연결하면 자동으로 충전을 시작하며, 전원을 켜지 않아도 사용이 가능해 배터리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도 유선 마우스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집에서는 유선 마우스로, 노트북을 들고 나갈 때는 무선 마우스로 활용하기에도 좋다.

    제닉스는 케이블에도 신경을 썼다. 일반적인 고무코팅 케이블이 아닌 파라코드 케이블이 담겼다. 파라코드 케이블은 유연함이 떨어지는 고무코팅 케이블과 달리 매우 부드럽고 가볍기 때문에 마우스의 움직임에 상당한 자유로움을 준다.덕분에 유선 마우스로 활용하기에도 좋다.

    ■ 전용 소프트웨어로 커스터마이징

    타이탄G 와이어리스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지원해 마우스의 기능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기본 설정된 것으로도 충분하지만 세밀하게 세팅을 하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제닉스 홈페이지에서 전용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자.

    전용 소프트웨어는 화려한 인터페이스가 돋보인다. 모두 한글로 되어있고 심플하기에 처음 사용해보는 이들이라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6개의 버튼에 다른 기능을 넣을 수 있고, 6개의 DPI의 값과 컬러를 변경할 수 있다. 또한 매크로를 저장해 원하는 키에 넣을 수 있고, LED의 컬러와 효과를 지정할 수 있다. 프로파일은 총 5개를 지원한다.

    ■ 화려한 RGB LED로 존재감 드러내

    눈이 즐거운 화려한 RGB LED는 휠, 상판, 바닥면 3곳에 배치됐다. 마우스의 LED는 반짝이는 컬러감으로 마우스의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로 설정하지 않은 상태에는 레인보우컬러로 색깔이 순환되기에 화려하고 멋스럽다.

    그렇지만 무선 환경에서의 LED는 크지 않지만 배터리를 소모하는 요인 중 하나가 된다. 똑똑하게도 타이탄 G는 마우스를 잡고 움직이면 자동으로 상판과 하판의 LED가 꺼져 배터리를 절약한다. 특히나 마우스를 잡았을 때는 LED가 가려지기에 이와 같은 방법은 상당히 효율적이다. 배터리 사용을 극대화하고자 한다면 아예 LED를 끄면 된다. LED를 꺼도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는 휠의 LED는 꺼지지 않는다.

    ■ 한 번 충전으로도 일주일은 거뜬

    무선 배터리 사용 시간은 타이탄 G 와이어리스가 조금 더 길다. 한번 충전으로 타이탄 G 와이어리스가 90시간, 타이탄 G 미니 와이어리스가 76시간 사용 가능하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충분하다. 매일 10시간 게임을 즐겨도 일주일을 넘게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 잔량은 마우스 휠 컬러로 확인 가능하다. 배터리가 얼마 없으면 사용 중에 휠 컬러가 레드로 바뀐다. USB 케이블을 연결해 충전을 시작하면 노란색 컬러를 띄우며, 완충이 됐을 때는 녹색이나 설정된 컬러가 뜬다.

    타이탄G 와이어리스는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지만, 타이탄G 미니 와이어리스는 배터리 커버가 있고 AA 사이즈의 배터리가 들어있다. 그렇지만 일반 AA 건전지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전용 충전 배터리를 사용해 다른 배터리와는 호환되지 않는다.

    ■ 스테디셀러 타이탄 G가 무선으로 돌아왔다

    제닉스가 새로운 무선 게이밍 마우스 ‘타이탄 G 와이어리스’와 조금 더 작은 크기의 ‘타이탄 G 미니 와이어리스’를 선보였다. 스테디셀러 마우스인 타이탄 G라는 이름에 걸맞게 기본기가 충실하다. 누구나 편하게 쓸 수 있는 그립감과 함께, 무선 속도와 반응 속도는 유선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실력을 갖췄다. 여기에 유선과 무선을 넘나들며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를 높였다.

    타이탄 G 와이어리스는 호불호 없이 누구나 만족할 만한 무선 게이밍 마우스로, 무선 마우스 입문자에게도 잘 어울린다. 두 제품의 가격차는 거의 같고, 평소에 작은 마우스를 선호한다면 ‘타이탄 G 미니 와이어리스’가 딱 좋은 그립감을 줄 것으로 보여진다. 타이탄 G 와이어리스는 제닉스로부터 1년 무상보증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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