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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수동 '지속발전구역', 임대료 인상률 '하락' 안정...지역상생 공감대 ↑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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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2-18 14:32:44

    - 성수동 지속가능발전구역 2019 상가임대차 조사결과

    성동구는 작년 10∼12월에 지속가능발전구역 내 상가업체 662개소의 상가임대차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보증금을 제외한 상가임대료의 평균 인상률이 2.37%로, 전년 대비 0.1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 성수동 상생협약식. 2017년 2월 15일 열린 성수동 확대지역 상생협약식 모습. / = 서울 성동구 제공 ©

    평(3.3㎡)당 임대료는 평균 9만8천원으로, 1년간 1.45% 오르는 데 그쳤다.

    '성수동 지속가능발전구역'은 성동구 성수1가제2동의 서울숲길, 방송대길, 상원길로의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방지하고 지역공동체 생태계와 지역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구가 지정·고시한 구역이다.

    앞서 성동구는 이 지역 임대료가 급등하자 2017년 건물주·임차인과 상생협약을 맺었다. 성수1가제2동 건물주 중 69.8%가 임대료 인상을 자제하는 자율협약에 동참하고 있다.

    상생협약 체결 업체의 보증금 제외 임대료 인상률 평균은 1.68%로, 미체결업체 평균에 비해 1.38%포인트 낮았다. 평당 임대료도 상생협약 체결업체는 9만5천900원이었으나 미체결 업체는 10만원이었다.

    보증금에 임대료의 100배를 더한 금액인 '환산보증금'은 상생협약 체결업체가 미체결 업체보다 평균 4천300만원 낮았다.

    작년 임대료 인상률을 구역별로 보면 서울숲길 4.00%, 방송대길 2.31%, 상원길 1.45%였다.

    특히 서울숲길의 경우 단독주택을 개조해 카페, 음식점 등으로 활용하는 등 신규업체 개업이 활발해 2018년에도 인상률이 7.92%에 이르렀으나, 2019년에는 상생협약 집중 추진 노력에 힘입어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이 정한 임대료 인상률 상한선인 5%에 미달하는 4% 수준으로 안정됐다고 성동구는 설명했다.

    상생협약 미체결 업체의 영업기간 평균은 4년 7개월, 상생협약 체결 업체의 영업기간 평균은 6년 3개월로 각각 조사됐다. 이는 상생협약이 지역상권의 안정화에 기여했음을 보여 준다고 성동구는 설명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그동안 다양한 정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온 결과 지역상생을 위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다만 상생협약에 구속력이 없음에 따라 이행강제성을 부여하고 인센티브 부여, 임대료 안정, 인프라구축 지원을 돕는 법률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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