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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할인·행사' 표기하고 실제 가격은 안내려...소비자연맹


  •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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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2-17 1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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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이승주 기자] 대형마트들이 일부 제품에 '가격 할인'이나 '행사 품목'을 내세우면서 실제 가격은 행사 전과 동일하게 책정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의 할인·행사제품 판매가를 조사한 결과, 행사품목 가격과 실제가격이 같았다고 17일 밝혔다.

    소비자연맹은 이 기간 대형마트 3사에서 판매 중인 21개 품목의 판매가격과 할인·행사 표기 여부를 총 8차례 조사했다.

    그 결과 이마트는 9개 품목을 할인·행사 품목으로 표시했지만, 이 중 2개 품목은 행사 전후 가격 변동이 전혀 없었다. 롯데마트는 11개 행사품목 중 2개의 행사품목이 이전과 같았다. 홈플러스는 15개 품목 가운데 4개 품목의 가격이 같았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세제 등 1+1 상품이 다른 업체의 2개 가격으로 책정한 뒤 1+1 행사로 표시해 판매된 사례도 있었다.

    소비자연맹은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 시 가격 할인 여부를 크게 고려하는 만큼 할인행사표기와 관련한 적절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소비자연맹이 지난해 12월 소비자 4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3.1%가 제품 구매 시 할인 여부를 크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잦은 할인행사나 과장된 할인율 표시 등으로 인해 할인전 가격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51%에 불과했다.


    베타뉴스 이승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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