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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신종코로나 ‘우한폐렴’ 18번째 확진자 발생...무능한 정부 탓?

  • 이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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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2-05 19:13:10

    ▲광주 신종코로나 우한폐렴 16, 18번 확진자가 입원했던 21세기병원이 폐쇄됐다. ©연합뉴스

    16번 확진자 진단검사 요청에 보건소, 질병관리본부(1339) 중국 방문 따져
    21세기병원 진료의뢰서, 전남대병원 요청에도 “검사 대상이 아니다” 통보  
    16번 확진자, 딸인 18번째 확진자와 21세기병원서 6일간 간호하고 입원해
    1월25일 발열 후 병원 등 전전하다 2월3일 악화돼 2월4일 양성 확진 판정

    [베타뉴스=이완수 기자] 광주 신종코로나 ‘우한폐렴’ 18번째 확진자 발생은 초동 대응을 잘못한 무능한 보건당국 때문이라는 시민들의 눈총이다.

    이는 16번 확진자가 인대봉합수술을 하고 입원중인 18번째 확진자인 딸을 간호하기 위해 두 사람은 같은 병원, 같은 병실에서 입원 치료하는 등 6일간 함께 지낸 것으로 밝혀졌다.

    16번 확진자는 1월19일 방콕, 파타야 등 태국여행에서 돌아온 후 1월25일 저녁 오한, 발열 증상에 27일 광주 광산구 소재 21세기병원을 찾았다.

    이에 21세기병원 의료진은 환자가 해외 방문 이력이 있고, 증상이 신종코로나 ‘우한폐렴’ 초기 증상과 유사하다고 판단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에 전화를 걸어 상담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중국 방문 이력이 있어야 의심 환자로 분류된다”는 내용의 답변에 광주 광산구보건소에도 연락했지만 마찬가지 통보가 되돌아왔다고 21세기병원은 전했다.

    21세기병원은 이러한 통보에도 환자의 상태가 의심돼 선별진료소가 있는 전남대병원으로 가보라고 했고, 16번 확진자는 같은 날인 27일 전남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특히 16번 확진자는 21세기병원이 작성해준 '태국 여행 중 공항 출국장에서 상태 안 좋은 환자와 접촉이 의심되고, 변종 바이러스 폐렴이 의심돼 전원한다'는 진료의뢰서도 챙겨갔다.

    ▲21세기병원이 작성해 전남대병원에 보낸 진료의뢰서 ©연합뉴스

    전남대병원은 환자를 선별진료소로 옮겨 동구보건소에 연락했고 거주지에 문의하라는 답변에 다시 광산보건소에 연락해 이 사실을 알렸지만, 광산구보건소는 다시 "검사할 것까진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대병원은 '중국 방문 이력'을 따지는 지침에 따라 의심 환자로 분류하지 않고 X레이와 혈액검사를 진행했고, 발열은 있지만 폐렴 증상은 확인되지 않아 약만 처방하고 환자를 돌려보냈다.

    결국 16번 확진자는 신종코로나 ‘우한폐렴’ 진단검사를 못한 채 2월3일 악화돼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이송 후 2월4일 양성 확진 판정을 받고 말았다.

    여기에 18번째 확진자 발생에 16번 확진자의 조기발견을 아쉬워하는 목소리에 보건당국 나아가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16번 확진자에 대한 발견이 늦어져 21세기병원 의료진·직원, 입원환자, 가족 등 접촉자는 300여명 이상으로 나타나 광주는 ‘멘붕’에 빠진 모습이다.

    5일 보건당국은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진단 검사 건수 제한에다 '중국 방문 이력'을 먼저 따지는 지침이 적용돼 의심 환자 분류를 어렵게 했다는 지적에 이 같은 비합리적인 대응 조치 매뉴얼을 7일부터 개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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