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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기하방압력' 리스크 경고...시장안정 조치 시사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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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2-03 14:07:18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이하 신종코로나) 확산과 관련해 "경기하방압력의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심각해질 경우 시장안정 조처를 할 것을 시사했다.

    홍 부총리는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코로나 관련 방역예산 지원 및 경제영향 점검, 대응을 위한 긴급경제장관회의에서 "중국경제가 우리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사태에 따른 영향을 시나리오별로 분석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종코로나 사태의 경제 영향과 분야별 점검·대응,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점검·대응, 의약외품 수급동향·점검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회의에서 홍 부총리는 신종코로나의 부문별 대응에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우선 의약품에서 그는 "마스크·손 소독제 등 수요가 급증해 급격한 가격 인상, 일방적 거래 취소 등 시장 교란행위가 발생하고 있다"며 "국민안전을 볼모로 한 시장교란 행위는 절대 용납하지 않고 최대한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합동 점검단속반을 가동해 매점매석행위 금지 등을 실시하고 심각한 수급 안정 저해 시 긴급 수급 조정조치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되는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경제 파급 영향에 대해서도 경계했다. 홍 부총리는 "이번 사태가 중국 경제 자체에 일정 부분 성장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세계 경제에 전반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가져올 가능성이 커 우리 경제에도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에 따른 영향을 신속히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속보 지표를 개발해 꼼꼼하게 점검하고 적기에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수출, 음식·숙박업, 관광, 운수·물류, 중소기업, 자영업자 등 업종·분야에 소관 부처별로 별도 대응반을 두고 현장실태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힌 뒤 "당장 수출 기업에 대해서는 경영 애로 해소와 시장 다변화 등을 중심으로 2월 중 수출 지원 대책을 세우고 내수 피해 우려 업종에 대해서는 정책 자금 지원 강화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신종코로나 여파로 주가하락, 환율 상승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는 국내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홍 부총리는 "금융시장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시장불안 확대 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시장안정 조치를 단행할 것"이라며 강력한 시장 조치를 시사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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