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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前 인텔 로비스트 부사장으로 선임, 미 정부 리스크 해소 목적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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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1-17 09:11:42

    반도체 위탁제조 기업인 TSMC가 신임 부사장으로 인텔의 톱 로비스트 출신 피터 클리블랜드를 선임했다고 대만 언론들이 전했다. TSMC는 애플 등 미국 기업 외에도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에도 반도체를 납품하고 있다.

    ▲TSMC 로고 ©연합뉴스

    최근 미중 무역 분쟁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TSMC는 클리블랜드를 채용함으로써 미 정부에 대해 본격적인 로비 활동을 전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미중 무역 분쟁에 의한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다.

    TSMC 홍보 담당자는 “클리블랜드의 영입으로 우리는 세계 각국 고위 정부 관료를 비롯한 이해 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클리블랜드는 인텔에서 200명의 변호사와 전문가를 이끌면서 정부 정책에 관한 정보 수집 업무를 담당했다. 미 상원의원 휘하에서 치프 스태프로 근무한 경험도 있다.

    한편, TSMC가 1월 16일 발표한 2020년 1~3월 매출 전망은 애널리스트의 전망치를 웃돌았다. 2020년에는 5G 스마트폰 분야에서 더욱 큰 활약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1~3월 TSMC의 매출은 102~103억 달러. 전망치였던 96억 달러를 상회했다.

    지난해 10~12월(4분기) 순이익 역시 전망치보다 높았다. 애플과 화웨이 등에게 스마트폰용 첨단 반도체를 다수 납품한 것이 실적에 반영된 것이다.

    1분기에 대한 호실적 전망은 TSMC가 삼성전자나 인텔에 대항해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향후 5G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을 예상하고 2019년 약 150억 달러를 기술력과 생산력 향상에 투자했으며, 올해 역시 최대 160억 달러를 관련 분야에 투자할 방침이다.

    또한 서플라이체인에 대한 영향력을 더욱 높이고 있는 TSMC는 "5G 스마트폰 시대의 도래가 지금까지 유례가 없었던 디바이스용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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