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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산타랠리' 기대감 고조...미중 1단계 합의로 코스피 연내 2200선 돌파 '관심'


  •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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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2-15 06:33:10

    미국과 중국이 1차 무역협상에 합의하면서 국내 증시는 연말 산타랠리 가능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3일 전장 대비 32.90포인트(1.54%) 오른 2170.25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2170선은 지난 5월7일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코스피지수가 7개월 만에 2170선을 넘어서면서 시장의 관심은 연내 2200선 돌파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미중이 합의한 1단계 무역 합의에 대해 "역사적"이라고 평가하면서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성장에도 매우 좋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도하 포럼'에 참석한 므누신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부분적인 합의는 무역 어젠다의 많은 이슈를 해결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 협상의 1단계 합의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미국의 중국산 제품 관세 우려가 해소됐고,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확산되며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차 무역협상은 美 대선을 위한 휴전의 성격이 강하다. 1차 무역협상 서명 이후 그동안 미중 무역분쟁에 피해가 컸던 국가의 밸류 정상화, 불확실성 잠정 해소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지난 11일(현지시간) FOMC가 현행 1.50~1.75%인 기준금리를 동결, 완화적인 스탠스를 취하면서 달러 약세를 이끄는 등 분위기 자체는 한국이 포함된 신흥국 시장에 우호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더불어 미국 경기 확장세 지속 가능성, 글로벌 경기 선행지수의 상승 반전 등도 대외 경기에 민감한 한국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국내 증시는 시가총액 상위주의 관심과 더불어 불확실성 해소와 지표 턴어라운드 초기에는 경기 민감 수출주의 베타가 높다. 이들 중 딥밸류(Deep value, 극심한 저평가) 주식의 밸류 정상화 시도가 나타날 개연성이 높다.

    게다가 IT, 경기소비재 등 시가총액이 높은 섹터를 중심으로 기업 이익에 대한 기대가 크다. 밸류에이션보다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코스피의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 코스피 예상 밴드로 2170~2250선이 제시되고 있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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