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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총선서 집권 보수당 압승…내년 1월말 브렉시트 '청신호'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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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2-13 11:54:28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총선을 하루 앞둔 지난 11일(현지시간) 런던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집권 보수당의 마지막 선거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 연합뉴스

    12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영국 조기 총선 출구조사에서 집권 보수당이 압승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완수'를 공약으로 내건 보리스 존슨 총리와 보수당이 승리하면서 내년 1월 말 예정대로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할 가능성이 커졌다.

    보수당은 영국 공영방송인 BBC 출구조사에서 전체 하원 의원 의석 수(650명) 중 368석을 얻으며 기존 298석보다 70석이나 늘렸다.

    반면 제1야당인 노동당의 예측 의석 수는 191석으로 선거 전 243석에서 약 50석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 밖에 스코틀랜드 민족당(SNP)은 20석 늘어난 55석을, 자유민주당은 8석 줄어든 13석을 각각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지난 10월 EU와 새로운 브렉시트안을 정리한 존슨 정권에 대한 심판으로 여겨졌다. 보수당은 브렉시트 완수를, 노동당은 EU와의 보다 긴밀한 관계를 목표로 탈퇴 방안을 재협상하고 EU 탈퇴 또는 잔류 여부를 묻는 두번째 국민 투표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SNP와 자유민주당은 EU 탈퇴 철회를 주장했다.

    총선에서 보수당 과반 확보는 결국 브렉시트 완수라는 존슨 총리의 약속에 영국 국민이 힘을 실어준 셈이다. 존슨 총리는 이후 2020년 말까지 예정된 브렉시트 전환(이행)기간 동안 EU와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브렉시트 이후에도 EU와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이라는 난관이 남아있어 EU와의 완전한 결별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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