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WTO "韓, 2040년 노동인구 감소율 세계 최고"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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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2-09 09:52:05

    © 연합뉴스

    한국의 노동인구가 앞으로 약 20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가파르게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저출산·고령화로 경제활동인구가 빠르게 줄면서 우리 경제 성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9일 세계무역기구(WTO)가 발간한 '세계 무역 보고서(World Trade Report) 2019'에 따르면 오는 2040년 한국의 인구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지만, 노동인구는 17%나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중국과 일본의 14%, 러시아(8%), 유럽연합(EU, 4%)보다 많은 수치로, 주요 국가·지역 가운데 가장 큰 감소율이다. 반면 인도는 23% 늘고, 미국도 10% 늘어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노동인구가 큰 폭으로 줄면서 국내총생산(GDP) 역시 2040년까지 65%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19%)과 EU(45%), 미국(47%) 등 주요 선진국보다는 높지만, 인도(226%)와 중국(141%) 등에는 못 미치는 성장률이다.

    보고서는 "일부 국가·지역에서는 고령화가 인구·고용 증가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EU와 한국의 경우 전체 인구는 줄어들지 않겠지만 연령 구조의 변화로 인해 노동인구가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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