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1인당 국민소득 4년만에 감소할 듯...저성장·저물가 탓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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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2-06 10:37:32

    © 연합뉴스

    저성장과 저물가에 원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4년 만에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6일 금융권,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미 달러화 기준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3만2,000달러 안팎으로, 작년(3만3,400달러)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이 낮아 국민총소득 증가율이 외환위기 이후 최저인 데다 원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3분기 국민총소득(1,441조4,40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 금융권은 4분기에도 국민총소득이 이 속도로 늘어난다면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약 3만2,000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연간 국민총소득 추정치를 통계청 중위 추계 상 인구(5,179만9,000명)로 나누고 1월부터 지난 5일까지 평균 원/달러 환율(달러당 1,165.06원)을 반영해 계산한 값이다.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작년 평균(달러당 1,100.3원)보다 5.9% 떨어졌다. 1인당 국민소득이 줄어드는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한은 관계자는 "GDP 디플레이터가 마이너스고 원/달러 환율이 작년보다 높아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작년보다 줄어들게 된다"며 "다만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이상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국민경제 전반의 물가 수준을 뜻한다.

    한편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계속 성장한다면 10년 안에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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