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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지점 통폐합 추진…경영환경 악화 대비


  •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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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2-04 11:14:11

    ©연합뉴스

    [베타뉴스=이승주 기자] 연말이 다가오면서 시중은행이 지점 통폐합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내년 2월 3일부터 서울 PMW강남대로센터와 테헤란로기업금융센터, 분당 수내동 지점 등 3곳을 인근 지점으로 통폐합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이달 30일부터는 일산가좌 등 출장소 4곳을 인근 지점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도 지난 2일 서울 발산역 등 3개 지점을 통폐합했다. 오는 30일부터는 서울 역삼, 테크노마트점 등 16개 지점도 인근 영업점과 합친다. 우리은행은 서울 공릉역지점과 서울교통공사 출장소를 올해까지 운영한다.

    시중은행들이 영업 지점을 줄이고 통합하는 것은 인터넷뱅킹과 모바일 뱅킹 등으로 인해 비대면 활성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돼서다. 이에 점포를 방문하는 고객이 줄어들면서 은행은 기존 지점을 없애는 대신 개인자산관리(WM) 특화 점포나 복합 점포, 무인점포, 정보기술(IT) 점포 등을 선보이고 있다. 다만 연말 연초에 통폐합 작업이 두드러지는 것은 1년 사업을 마무리하고 새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서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지점 조정은 자원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재배치 차원"이라며 "사업계획 수립, 지점 평가 등과 맞물려 통상 연말 연초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국민·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개 은행이 올해 신설한 지점은 총 46개며 폐쇄한 지점은 77개다. 지점 통폐합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저금리 기조와 경기 부진, 수수료 수입 감소 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베타뉴스 이승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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