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미 GAFA 직원수, 100만 명 돌파...고용창출 순기능 외 부작용도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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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2-02 12:15:17

    © 연합뉴스

    미 IT 공룡인 GAFA(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의 직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달 30일 GAFA의 직원 수가 9월 말 기준 전 세계적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각 기업마다 사업 영역을 크게 늘리고, 정보 및 보안 대책을 강화하면서 최근 5년간 3.5배로 직원수가 급증한 것이다. 또 이는 같은 기간 매출(2.3배)보다도 높은 수준의 증가율이다.

    SEC 공시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4개사의 전체 직원 수 104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 증가했다. GAFA 중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산하에 유기농 식품체인 홀푸드를 두고 있는 아마존으로 약 75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애플(13만7,000명),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11만4,000명), 페이스북(4만3,000명) 순으로 이어졌다.

    최근 5년간 가장 직원 수가 늘어난 곳은 페이스북으로 2014년 9월 말 대비 5.2배 늘었다. SNS 내 보안과 감시를 위한 인력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매체는 고용 창출이라는 순기능 외에 직원 수가 급증하면서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실적이 줄고, 인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페이스북의 경우, 최근 인건비가 크게 늘면서 2년 전까지 50% 이상이던 영업 이익률(분기 기준)은 올해 들어 30% 아래로 떨어졌다.

    고용 급증으로 인한 부작용은 또 있다. 바로 부동산 문제다. 실리콘밸리 지역 부동산 데이터 집계에 따르면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5개사의 실리콘밸리 주변 사무실 면적은 약 405만 평방미터로 추정된다.

    이는 일본 도쿄돔 87개 분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 5개사의 사무실 면적은 6년 전보다 3배 늘었고, 해당 지역 내 전체 사무실의 18%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고소득 IT 인재들의 대량 유입으로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길거리로 내몰리는 사람들도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실리콘밸리를 포함한 산타클라라 카운티 전체 노숙자의 수는 약 9,700명으로 2년 전 조사 때보다 30%나 늘었다.

    직원들의 발언이 회사 경영에 미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아마존 직원들은 지난 9월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CEO)에게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라고 요구하는 파업을 벌였다.

    이는 아마존 25년 역사상 첫 파업으로, 본사 소재지인 시애틀 등 파업에 참가한 직원은 1,750명 정도로 추산됐다. 결국 베조스 CEO는 오는 2040년까지 아마존 사업 전체에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기후 공약'을 발표했다.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CEO도 인공지능(AI) 기술의 군사적 사용에 반발하는 직원의 주장을 받아들여 2018년 6월 전쟁과 무기 개발을 위한 AI는 금지한다는 'AI 원칙'을 발표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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