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알리바바, 홍콩 증시 상장...시초가, 공모가 6% 상회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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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1-26 15:32:46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26일(이하 현지시간)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이날 알리바바의 시초가는 187 홍콩 달러로, 공모가인 176 홍콩달러를 약 6% 웃돌았다. © 연합뉴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26일(이하 현지시간)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블룸버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시초가는 187 홍콩 달러로, 공모가인 176 홍콩달러를 약 6%나 웃돌았다.

    알리바바는 홍콩 증시에서 신주 5억주를 발행해 875억 홍콩 달러(약 13조1,398억7,500만 원)를 조달했다. 특히 아시아, 유럽, 미국 등 각국 투자자로부터 주문이 몰리면서 매수 신청이 몰렸고, 공모는 조기 마감됐다.

    외신들은 이번 알리바바의 홍콩 증시 상장이 올해 최대 기업 공개(IPO)라면서 연간으로도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홍콩 거래소로서는 지난 2010년 글로벌 보험사인 AIA 상장 이후 9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IPO다.

    알리바바의 상장은 장기화하는 시위 사태로 아시아 금융 허브로서 홍콩의 위상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거래소 측은 이번 상장이 위축된 홍콩 증시와 경제에 실질적, 심리적으로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홍콩 증시에는 이미 중국 인터넷 서비스 기업 텐센트가 상장한 상태. 따라서 중국 IT 산업을 이끄는 양대 업체가 같은 증시에서 경쟁하게 됐다. 알리바바는 지난 8월 홍콩 상장을 검토했지만 홍콩 내 시위가 계속 되자 상장을 연기한 바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 2014년 미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상태로, 미국 증시 알리바바 주식의 시가총액은 25일 현재 약 5,000억 달러(약 587조9,000억 원)로 집계됐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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