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경영난' 위워크, 직원 20% 감축한다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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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1-22 11:40:40

    © 연합뉴스

    기업공개(IPO) 좌초 등으로 경영난에 빠진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가 대대적인 직원 감축에 나섰다.

    CNBC,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위워크가 경영난 해소를 위해 약 2,400명의 직원을 줄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전 전개해왔던 확장 노선을 수정해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위워크 측은 이날 "위워크의 핵심 사업에 다시 집중하기 위해 이미 직원들에게 공지한 대로 우리는 더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정리해고를 단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위워크는 이달 초 사무실 이외의 비 핵심 사업 매각과 감원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때 감원 규모에 대해 위워크 측은 '적절한 규모의 조직'이라고만 밝혔고, 구체적인 수치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감원 인력에게는 퇴직금과 수당, 그리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위한 다른 형태의 지원이 제공될 예정이다. 위워크의 전체 직원 수는 6월말 현재 1만2,500명으로 감원 규모는 전체의 약 20%에 해당된다.

    위워크는 그간 미국 외에도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각지의 주요 도시에서 사무실 사업을 급속히 확대해왔다. 9월 말 현재 점포 수는 32개국, 600곳에 이른다.

    위워크가 투자자에게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7~9월) 최종 적자는 12억5,000만 달러(약 1조4,715억 원). 적자액은 지난해 같은기간(약 5억 달러)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 기간 사무실의 평균 가동률은 79%로 전분기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위워크는 가동률이 좋지 않고, 수익이 나지 않는 일부 지역 사무실을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9월 IPO가 연기된 이후 위워크는 현재 대주주인 소프트뱅크가 약 100억 달러(약 11조6,000억원)을 투자해 경영 재건을 추진하고 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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