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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손해율, 100% 육박하는 가운데 손보사 '실적' 올 연말 회복 전망


  •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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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1-15 10: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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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이승주 기자]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00%에 육박해 수익이 부진했지만 올해 연말부터 손해보험사의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 손해율이 최악의 지점을 지나 내년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3일 'NH 인베스트먼트 포럼'에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현재가 최악의 시점"이라고 말했고, 김도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보고서에서 "2년 연속 악화된 자동차보험의 수익성이 개선될 단초가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뜻한다. 이에 자동차보험은 손해보험업계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꼽혔다. 업계에서는 사업비 약 20%를 제외한 78∼80%를 적절한 손해율로 보는데, 자동차보험의 경우 과거 손해율이 80∼90%대를 오갔기 때문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2017년 73.9%를 기록했다가 이후 차츰 높아져 올해 1∼3월 누적 손해율은 79.1%를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특히 올해 1~9월 누적기준으로 국내 손해보험사 11곳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일제히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손해율이 올해 하반기 고점을 찍고 다시 하락할 것으로 손해보험사들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준섭 연구원은 "손해율 악화는 정비 수가 인상, 중고차 보상 확대, 한방 추나요법 건강보험 적용 등 구조적인 요인 때문인데, 이에 따른 손해액은 이미 반영된 반면, 원수보험료 증가분이 아직 경과보험료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김도하 연구원도 "자동차보험의 원수보험료가 추세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원수보험료가 경과보험료로 이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실제 손해율 개선은 2020년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수보험료는 보험사가 가입자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뜻하며 경과보험료는 보험사의 회계연도에 맞춰 당기 수익으로 회계 인식되는 수입을 뜻한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일반적으로 원수보험료 증가가 경과보험료 증가로 이어지기까지 2분기 정도가 걸린다.


    베타뉴스 이승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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