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무디스, 내년 세계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한일간 갈등, 위험요인"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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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1-12 10:48:18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1일(이하 현지시간) 내년 글로벌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무디스는 위험 요인으로 미중간 무역 전쟁과 함께 한국과 일본의 갈등 상황을 언급했다. © 연합뉴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1일(이하 현지시간) 내년 글로벌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 한국과 일본의 갈등 상황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블룸버그, 로이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발표한 등급 평가 대상 142개국에 관한 보고서에서 2020년 세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전세계 정치 상황의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어 성장을 둔화시키고, 경제 및 금융 충격이 일어날 위험이 있다는 판단이다. 구체적으로는 예측 불가능한 정치, 무역 갈등, 적대적인 환경이 하향조정의 주된 요인이라고 무디스는 설명했다.

    무디스는 "가장 큰 우려는 미중 무역 갈등이지만 걸프지역, 한국과 일본, 인도·파키스탄, 미국·유럽연합(EU), 영국·EU 사이에서도 성장을 가로막는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주요 20개국(G20)의 내년 경제 성장률이 2.6%로 2018년의 3%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멕시코, 터키, 홍콩에 대해서는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예고했다. 또 홍콩, 싱가포르, 아일랜드, 베트남, 벨기에, 체코 공화국, 말레이시아 등 전 세계 공급망에 포함돼 경제 성장을 무역에 의존하는 국가는 내수 둔화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레바논, 몽골, 튀니지, 파키스탄, 스리랑카, 아르헨티나, 터키 등 경상 수지 적자에 빠져 외부 자본에 대한 의존도가 큰 국가는 금융 쇼크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다고 무디스는 강조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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