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KIEP, 세계 경제 성장률 내년 3.2% 제시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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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1-11 14:50:34

    © 연합뉴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올해(2.9%)보다 높은 3.2%로 제시했다. 이재영 KIEP 원장은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열린 '2020년 세계경제 전망 브리핑'에 참석해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KIEP는 경기둔화에 대응해 각국이 완화적 통화정책과 확장적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 부양을 추진하고 있지만, 대내외 갈등으로 인해 확장적 거시정책의 지속적인 이행 여부가 불확실하고 효과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국가 별 전망을 살펴보면 KIEP는 미국에 대해 2.0%을 제시했다. 이는 올해보다 0.3%포인트 낮은 수치로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경기 부양 효과 감소 등의 하방 요인이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역시 미·중 무역 관련 불확실성과 홍콩 시위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보다 0.2%포인트 낮은 6.0%을 기록할 예정이라고 KIEP는 내다봤다.

    KIEP는 일본 경제에 대해서는 소비세율 인상,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등으로 올해보다 0.3%포인트 낮은 0.4%의 성장을 예고했다.

    유럽연합(EU)과 영국은 독일 경기 둔화의 장기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성장률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둔화한 1.1%와 1.0%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원장은 "위기는 항상 기회를 수반한다. 미·중 통상분쟁에서 기술 패권 측면이 중국 산업의 발목을 잡을 것이고 우리가 우위에 있는 산업이 격차를 벌릴 수 있을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으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텐데 앞으로 대대적인 투자를 한다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3.4%,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0%로 각각 제시한 바 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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