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홍콩 경찰, 실탄 3발 발사...시위대와의 충돌 격화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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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1-11 11:36:41

    ▲ 11일(현지시간) 홍콩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쓰러지는 시위대의 모습. 홍콩 언론은 이 경찰이 모두 3발의 실탄을 발사했으며, 시위자는 복부에 총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병원 관계자는 이 시위자가 위중한 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 연합뉴스

    홍콩에서 시위대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는 사고가 발생해 파문이 예상된다. 사고는 11일 오전 7시 20분 경(이하 현지시간) 홍콩 사이완호 지역에서 '시위 첫 희생자' 홍콩과기대 2학년생 차우츠록(周梓樂) 씨를 추모하는 시위 현장에서 발생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AFP통신 등 외신들은 이 현장에서 한 경찰이 도로 위에서 시위자를 검거하면서 몸싸움을 벌이다가 다른 시위자가 다가오자 그를 향해 실탄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SCMP는 이 경찰아 모두 3발의 실탄을 발사했고 총에 맞은 시위자는 도로 위에 그대로 쓰러졌다고 설명했다. 실탄에 맞은 시위자는 차이완 지역의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병원 관계자는 이 시위자가 위중한 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차우츠록 씨의 사망과 이번 실탄 발사로 홍콩 내 시위가 더욱 격화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전날에는 시위대 일부가 여러 지하철역과 상업 시설을 파괴하고 도로를 봉쇄하는 등 과격 시위를 이어갔다.

    홍콩 정부는 이날 시위 참가자 88명을 체포했고, '다수의 폭력적인 시위대가 조직적인 파괴 행위를 하고 경찰을 습격하고 교통을 차단했다'는 내용의 비난 성명을 냈다.

    한편 시위 첫 희생자인 차우츠록은 지난 4일 오전 1시께 정관오 지역 시위 현장 인근에서 최루탄을 피하려고 하다가 주차장 건물 3층에서 2층으로 떨어져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 이후 두 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8일 오전 숨졌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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