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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車 손해율 100% 육박…수익성 '악화'


  •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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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1-11 10:49:15

    ©연합뉴스

    [베타뉴스=이승주 기자]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00%에 육박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적기준으로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각각 88.3%, 89%, 89%, 85.6%였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뜻한다. 손해보험사는 적정 자동차보험료 손해율을 78∼80%로 보고 있다.

    롯데손보와 MG손보는 1~9월 누적기준으로 손해율이 각각 102.6%, 116.9%로 나타났다. MG손보는 올해 3월부터 현재까지 손해율이 100%를 넘어섰고 롯데손보도 같은 기간 101.6%로 100%를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자동차 정비 공임 인상, 한방 추나요법 건강보험 적용으로 인한 보험금 지급액 급증 등 이러한 원가 인상 요인을 보험료에 반영하지 못한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올해 두 차례 보험료가 올랐지만, 인상 요인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보험금 지급 상승 폭 만큼 보험료가 인상되지 못하다 보니 손해율이 잡히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사람이 노동할 수 있는 기간(가동연한)을 대법원이 만 60세에서 만 65세로 늘었고 한방 추나요법을 급여 항목으로 분류하기 시작하면서 손해율이 올랐다"고 말했다.

    손해보험사들은 올해 자동차보험 적자가 1조1,000억원가량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은 4,18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적자 규모는 31억원이었다.

    다른 손보사 관계자는 "지속적인 보험사기 적발과 음주운전, 무면허로 인한 사고에 대해 자기부담금을 확대하는 방향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루빨리 제도개선으로 인해 해결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이승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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