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싱글부터 멀티까지 모두 만족할 대작


  • 이승희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9-11-01 08:49:47

    [베타뉴스 = 이승희 기자] 지난 10월 25일 음성, 자막 한글화로 국내 정식 출시된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는 기대했던 만큼 그리고 예상하지 못했던 큰 한 방을 유저들에게 선사했다.

    게임은 기존에 알던 '콜 오브 듀티' 시리즈와 흡사하다. 사실적이고 영화적인 재미가 가득한 캠페인 모드와 다양한 모드로 채워진 멀티플레이 부분, 그리고 4인이 함께 특정 임무에 도전하는 협동 모드 등 3개의 큰 섹션으로 구분이 된다.

    캠페인은 전통적인 이야기 전개에 따른 싱글 모드다. 유저는 시간대별 다양한 인물의 역할을 담당하고 그곳에서 주어지는 다양한 임무를 처리하게 된다. '콜 오브 듀티' 시리즈답게 모든 캠페인은 영화같은 연출과 탄탄한 이야기 구성이 더해져 영화 못지 않은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캐릭터들의 사실적인 표현을 강조한 CG 영상은 원작 시리즈가 추구하는 미적 수준을 초월한 느낌을 준다. 캐릭터들은 현실감 있고, 원작보다 최근 상황에 맞게 각색됐다. 여전히 프라이스 대위는 카리스마가 넘치고 다양한 캐릭터들은 확실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

    캠페인 전개 과정도 유치 찬란하지 않고 심각함과 '만약에'라는 가상의 상황을 착실하게 보여준다. 그래픽의 힘도 있겠지만 연출과 사운드, 현장감을 살린 다양한 효과 등 덕분에 이 부분은 큰 강점으로 되살아난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부분은 람보 스타일의 게임이 아닌 실제 교전과 같은 느낌을 살려낸 부분이다. 게임 내 모든 캐릭터들은 잘 짜인 영화처럼 착실하게 움직이고 그에 맞춘 멋진 교전, 대응을 보여준다. 그래서 람보 같은 느낌이 아닌 팀이 함께 교전하는 느낌을 전달한다.

    협동 모드는 어렵지만 충분한 동기부여부터 협력이 추구하는 재미를 잘 보여준다. 눈에 띄는 부분은 병과다. 게임 내 있는5종류의 병과는 전투 방식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어떻게 조합하는지에 따라 공격 또는 방어, 습격 또는 지구전 등 다양한 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현재까지 공개된 4개의 미션마다 요구하는 스타일의 조합이 달라 조직의 구성을 어떻게 잡는지에 따라 신나는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다만 무작위 매칭 시스템으로 팀이 구성되고 의외로 난이도가 매우 높아 한 두번의 경험만으로는 쉽게 클리어하기 어렵다.

    유도하는 재미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되지만 초보 또는 팀 구성의 착오가 더해지면 십중팔구 망하는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에 난이도 조절 등의 옵션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협동 모드는 4개 모드 신나고 재미있다.

    멀티플레이는 시리즈의 재미를 더욱 강화해 재미를 극대화 시켰다. 전체적인 구성도 좋고 맵 밸런스도 괜찮아 익숙해지면 다채로운 전략은 물론 빠르게 킬 수를 따낼 수 있다. 특이한 점은 전작과 달리 공격적인 형태보다 포지션을 지키면서 방어하는 방식이 좀 더 통하는 점이다.

    2대2 건파이트는 빠른 전개부터 개인의 실력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외의 재미를 안겨주며, 지상전은 경쟁작 '배틀필드' 시리즈가 보여준 대규모 전투의 재미를 '콜 오브 듀티' 시리즈 방식으로 잘 표현했다. 전체적인 완성도, 밸런스가 좋아 파고드는 맛이 좋다.

    맵의 이동 경로가 다양해졌고 사다리나 점프 등 교전 상황에서 유리하지 않은 상황이 많기 때문. 물론 레벨이 오르는 상황에 따라 총기부터 각종 설치형 무기까지 다양하게 구성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중후반으로 가면 자신만의 또는 팀의 전략에 따른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

    총기 커스텀이나 캐릭터를 선택하고 무기나 전술 요소 등을 선택하는 부분은 잘 정돈돼 있고 다양한 스타일을 만들 수 있어 파고 드는 재미가 쏠쏠하다. 단순히 좋은 총기만 가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자신만의 방식을 찾아 그에 맞춘 무기, 도구 등을 선택하는 맛은 기대 이상이다.

    한국어판의 특징인 '음성 더빙' 부분은 반반의 성과를 냈다고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대사들은 나쁘지 않게 들리고 멀티플레이나 협동 등의 상황에서도 어색하지 않다. 몇몇 대사의 오역 들이 존재하긴 하지만 '완전 나쁘다'고 말하긴 어려웠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캠페인은 기대보다 전투가 부족하고 뭔가 프롤로그를 체험하는 것처럼 아쉽고 짧다. 실시간 영상과 전투 진행 과정을 거친 후 전투에 들어가는 패턴을 띄는데 막상 전투에 가면 신나게 싸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쯤 끝나버린다.

    전쟁, 테러가 가진 문제점을 극대화 시킨 이야기 구성은 진행 내내 다소 씁쓸함을 안겨준다. 굳이 넣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자극적인 소재가 등장하기도 하고, 다소 억지스러운 연출 등이 나와 불쾌한 기분을 느끼게도 한다. 이 부분은 꼭 언급될 필요가 있었나 싶은 부분들이다.

    전반적으로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의 전체적인 완성도는 아주 좋다. 손맛부터 교전의 재미, 캠페인의 멋진 영화적 연출, 파고드는 재미의 협동 모드까지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다.

    전통 밀리터리 게임을 찾고 있거나 시리즈를 선호하는 입장이라면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를 놓치지말고 꼭 즐겨보자.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058543?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