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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퇴직연금 시장 공략 무기로 ‘TDF’ 내세워


  • 조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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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0-25 06:50:18

    삼성자산운용(대표 전영묵)이 장기‧분산‧생애주기 등 연금투자의 3요소를 모두 만족시키는 TDF(Target Date Fund) 상품을 앞세워 퇴직연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 CEO스코어데일리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지난 21일 기준 ‘삼성 한국형TDF 펀드 시리즈’ 순자산은 8300억 원 규모이며 수탁액은 9689억 원으로 업계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는 삼성자산운용이 2016년 업계 최초로 TDF를 연금펀드 시장에 출시한 지 약 3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삼성 한국형 TDF는 글로벌 초우량 자산운용사인 미국 캐피탈그룹사의 운용 노하우를 한국인의 특성에 맞춰 설계한 펀드다. 한국인의 평균수명, 근무기간, 임금상승률, 물가상승률 등 미국인과는 다른 프로파일을 적용해 한국인의 생에 주기에 맞춘 자산배분 프로그램(Glide Path)을 공동 설계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자산배분 프로그램은 투자자가 젊을수록 성장자산의 비중을 높여 자산증식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은퇴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안전자산 비중을 늘려 수익을 확보하면서도 노후자산을 안정적으로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특징이다.

    삼성자산운용 TDF는 운용자산을 해외 15개 펀드에 분산 투자하며, 전 세계 90여 개국 1800여 개 주식과 채권에도 분산 투자하고 있다. 현재 삼성 한국형TDF 펀드 시리즈는 △삼성 한국형TDF2020 △삼성 한국형TDF2025 △삼성 한국형TDF2045 등이 있다.

    삼성자산운용 연금사업본부는 TDF 상품 외에도 2017년 삼성 한국형RIF 시리즈를 개발해 은퇴자들이 노후자금을 인출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RIF는 은퇴 후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하고 잔존자산까지 고려해 갈수록 커지는 장수 리스크(Longevity Risk)에 대비하도록 설계한 상품이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부채연계투자(LDI)를 활용한 DB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DB형 연금자산 운용에 적합한 전략과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향후에는 LDI를 활용한 성과분석과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로 DB형 퇴직연금에 특화된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2016년 삼성자산운용이 TDF를 연금시장에 출시할 때 큰 인기를 끌었다”며 “현재 다양한 자산운용사들이 관련 상품을 출시 중이며 지난 21일 기준 전체 수탁고 규모는 2조4000억 원 규모로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국내 자산운용사 중 TDF 펀드와 관련해서는 가장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게 차별화된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2001년 12월 연기금투자풀 제도 도입 이후 5회 연속 주간운용사로 선정돼 17년 이상의 연기금투자풀 운용 경험을 토대로 연기금 운용 시스템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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