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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총 1위 MS 자리 넘볼까?...아이폰 11 대박 기대


  • 조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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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0-20 08:58:02

    © 연합뉴스


    19일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고개를 숙이면서 업종별로는 소매, 운송, 유틸리티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애플은 아이폰 호조 기대감으로 0.48% 상승 마감했다.

    애플은 아이폰 11 등 신제품을 발표한 뒤 주가가 상승하며 지난 11일(현지시간) 시가총액이 1조 달러(약 1천191조원)를 또다시 돌파했다.

    아이폰으로 세계를 호령했던 애플은 작년 하반기 주당 227달러를 돌파하며 주가가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작년 말, 중국 사업 부진, 핸드폰 사업의 한계 우려 등으로 주가가 148달러까지 하락, 고점 대비 무려 35%나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서비스 비즈니스를 강화하면서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해 17일(현지시간) 현재 주당 235달러에 달해 1년전 최고가를 갈아 치웠다. 아이폰11의 판매가 예상과 달리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애플은 다음달 1일 야심적으로 준비한 '애플TV+'를 선보일 예정이다.

    투자사 바클레이즈는 17일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신형 애플 기기 구매자에게 제공하는 1년 무료 이용혜택을 통해 애플TV+ 서비스 가입자를 첫 해에 1억명 이상을 유치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TV+는 월 4.99달러에 애플이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 중심으로 서비스가 제공되며 애플의 TV앱을 설치할 수 있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올해 나온 신형 애플 기기를 구입하면 애플TV+로 1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애플이 영화 스트리밍 시장에서 단기간에 입지를 다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대신증권 이영한 애널리스트는 "11월 12일에는 강력한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디즈니가 디즈니+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애플이 넷플릭스 아마존 AT&T 디즈니와의 OTT 시장 경쟁에서 콘텐츠가 아닌 가격으로 승부를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MS와 애플의 '진검승부' 결과는 예측이 어렵다. 하루가 다르게 기술 혁신이 이뤄지는 현실에서 초일류기업들의 코 앞 미래도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한편, 17일(미국 기준) 현재 MS가 1조700억달러, 애플이 1조600억달러로 MS를 바짝 뒤쫓고 있다. 2011년 8월 당시 최대 시총을 자랑하던 엑슨모빌을 제친 이후 애플 시총은 지난해 12월까지 7년이 넘는 기간 동안 줄곧 1위를 유지했다.

    그러던 중 부진한 실적 전망을 내놓은 애플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애플과 아마존, MS의 시총 1위를 향한 레이스가 시작됐다. 애플 이후 지난해 말까지 MS가 차지했던 시총 1위 자리는 지난 1월 초 아마존에 넘어갔다. 아마존과 MS는 그 이후로도 몇 차례 순위가 뒤바뀌는 접전을 이어갔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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