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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과 무역협상 '부분 합의'...'농민 표심' 공략


  • 조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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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0-13 01:18:55

    © OBS캡처

    관세 인상 보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중국과 부분적 무역합의를 이룬 데 대해 "미국 농가를 위해 이뤄진 가장 위대한 합의"라고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내가 중국과 막 이룬 합의는 단연코 이 나라 역사상 우리의 위대하고 애국적 농부들을 위해 이뤄진 가장 위대하고 큰 합의"라고 자평했다.

    그는 "사실 이렇게 많은 상품이 (미국에서) 생산될 수 있느냐가 문제"라면서 "우리의 농부들이 알아낼 것이다. 고맙다, 중국!"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이 구매하기로 한 미국 농산물이 상당한 규모라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의 다른 면들도 또한 대단하다"며 "기술, 금융서비스, 보잉 항공기에 160억∼200억 달러 등이다. 하지만 우와, 농부들은 정말로 노다지를 캤다!"고 덧붙였다.

    이는 미 민주당의 탄핵추진 등으로 정치적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중국과의 합의 성과를 부각, 내년 대선에 앞서 핵심 지지층인 중서부 농민 표심을 공략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중국 대표단을 면담한 뒤 합의 내용을 직접 발표할 때도 "농부들을 위한 엄청난 합의"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은 워싱턴DC에서 가진 이틀간의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미국이 2천5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상품에 관세율을 15일부터 25%에서 30%로 올리려던 방침을 보류하고 중국은 400억∼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농산물을 구매하는 부분적 합의를 이뤘다.

    하지만 무역전쟁 확전은 잠정 중단됐지만, 지식재산권 도용과 기술이전 강요, 위안화 환율 개입 문제 등은 여전히 갈등의 불씨로 남아 있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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