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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태풍 '하기비스' 곧 도쿄 상륙…지진 겹쳐 '사재기' 성행 등 '도시 마비'


  • 조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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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0-12 21:47:25

    ▲ 대형 태풍 하기비스가 접근하며 일본에서 생필품을 미리 사재기하는 움직임이 퍼진 가운데 12일 도쿄(東京) 도요스(豊洲)의 한 편의점 판매대가 거의 비어있다 © 연합뉴스

    태풍 하기비스는 12일 밤 9시 현재, 도쿄 부근으로 접근하고 있다. 강풍으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행방불명 되는 등 벌써부터 인명피해가 나오고 있다.

    12일 JTBC에 따르면 강력한 태풍 19호 하기비스는 오후 7시 시즈오카현에 상륙해 잠시 후 9시쯤 도쿄가 있는 간토지역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가나가와현에는 800mm 이상의 비가 내려 10월 한달 강우량에 약 2.5배에 달하는 비가 이틀새 내렸다.

    현재 도쿄 도심에는 시간당 60mm의 비가 내리고 있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쉴새없이 창문이 흔들리고, 옆으로 비가 들이치는 등 세력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12일 오후 6시 30분 쯤에는 지바현 남동부 먼바다에서 규모 5.7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해 도쿄 도심에서도 진도 3의 진동이 감지됐다.

    하기비스는 순간풍속 초속 60m의 초강력 바람을 몰고, 시속 약 35km의 속도로 접근하고 있다.

    초속 60m는 시속으로 환산하면 시간당 약 216km의 속도에 해당할 정도로 강력하다.

    치바현에서 강풍으로 경트럭이 뒤집혀 타고있던 50대 남성이 사망하고 범람한 강에 휩쓸리거나 주택 붕괴로 4명이 행방불명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현재 10개 현, 112만 명에 대해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일본 기상청은 1958년 9월 1200여 명의 희생자를 낸 태풍 가노가와와 비슷한 수준의 폭우가 내릴 것이라며 경계를 당부했다.

    도쿄 수도권 지역의 철도는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계획운휴에 들어갔다.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신칸센도 운행을 중단했다.

    낮부터는 이미 시민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고, 차도 거의 다니지 않아 거리가 텅 비었다.

    편의점과 마트, 백화점 등 상업시설도 일제히 휴업에 들어가 사실상 도시기능이 마비된 상태다.

    전날에는 빵과 물, 컵라면 등을 사재기하려는 사람들이 몰려 동네마트와 편의점이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NHK는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하루 종일 재난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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