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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태풍 하기비스 12일 오후 도쿄 상륙 '비상'...한국은 간접영향 '다행'


  • 조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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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0-12 10:03:57

    ▲ 일본 열도에 접근하는 대형 태풍 하기비스 위성 사진. 미국 항공우주국(NASA)-해양대기청(NOAA)의 수오미 NPP 인공위성에서 9일 촬영한 것 © 연합뉴스

    초강력 일본태풍 하기비스가 12일 오후 일본 도쿄 근접이 임박함에 따라 일본 열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NHK 등에 따르면 태풍 하기비스는 도쿄를 관통할 때도 중심기압 970hpa, 최대풍속 시속 126㎞, 강풍반경 420㎞로 강도가 강한 중형 태풍을 유지할 전망이다.

    일본 기상청 예보과장은 11일 태풍 하기비스가 "1958년 아이다 태풍에 필적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당시 아이다 태풍이 몰고온 폭우로 이즈(伊豆)반도를 따라 흐르는 가노가와(狩野川)가 범람해 총 1200명을 넘는 사람들이 사망했다.

    기상청은 "12일부터 13일에 걸쳐 동일본을 중심으로 서일본부터 동북의 넓은 범위에서 맹렬한 바람이 불고 바다가 거칠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풍 하기비스는 12일 오후 3시에는 도쿄 남서쪽 270km 부근까지 접근해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록적인 폭풍의 영향을 받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기상청은 "전국적으로 폭풍, 높은 파고, 토사재해, 낮은 토지나 지하 시설의 침수, 하천 범람, 폭풍 해일, 폭풍 해일에 따른 해안시설 피해를 엄중해 경계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태풍 '하기비스'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곳곳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

    기상청은 중국 북동지방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고 예보했다. 미세먼지도 전국에서 '좋음'∼'보통' 수준이겠다. 다만 강원 영동과 경상 동해안은 흐리고 경북 동해안 지역은 밤부터 가끔 빗방울이 떨어질 수 있다.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16도, 수원 17도, 대전 14도, 광주 16도, 대구 16도, 부산 19도 등이다. 낮 기온은 18∼26도로 예보됐다.

    일본 남쪽 해상에서 태풍이 북상하면서 중국 고기압과 기압 차가 커져 강원영동과 경상 동해안, 남해안에는 바람이 초속 12∼18m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강원영동 남부 등 일부 지역에서는 순간 풍속이 최대 초속 25∼30m(90∼110㎞)로 부는 곳도 있을 수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다른 지역에서도 초속 8∼12m의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산행 시 강풍에 유의해야 하며, 동해안과 남해안 지역의 나들이객은 강풍과 너울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앞바다에서 0.5∼1.5m, 남해 앞바다에서 0.5∼6.0m, 동해 앞바다에서 1.5∼6.0m로 일겠다. 먼바다 파고는 서해 1.5∼3.0m, 남해·동해 2.0∼7.0m로 예보됐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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