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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출이자조차 갚지 못한 상장사 131곳


  •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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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0-02 10:28:59

    ▲전체 코스피 상장사 중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기업이 지난해 16.9%로 2016년(13.5%)보다 3.4%포인트 증가했다. ©정재호 의원실

     

    [베타뉴스=이승주 기자] 지난해 대출이자조차 갚지 못한 코스피 상장사가 131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금융감독원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의 수가 2016년과 비교해 31곳이 늘었다. 이는 전체 코스피 상장사 중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기업이 지난해 16.9%로 2016년(13.5%)보다 3.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 비용으로 나눈 값으로서 이 값이 3년 연속 1 미만일 경우 한계기업으로 분류된다. 한계기업은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X100)이 100% 미만인 기업으로 정의되는데, 한계기업을 목전에 둔 상장기업이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이자보상배율이 100% 밑으로 떨어진 기업은 같은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즉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상태를 2·3년 이상 유지하는 기업 비중이 증가했고 이 같은 상태를 벗어난 기업 비중은 감소했다는 것이다.

    2016년 이자보상배율이 100% 미만인 기업의 비중도 13.5%에서 2018년 16.9%로 3.4%포인트 증가했다. 또한 적자를 기록한 상장 기업의 수 역시 2016년 111개에서 2018년 141개로 늘어났고, 그 비중 역시 14.9%에서 18.2%로 상승했다.

    정 의원은 "상장기업은 다른 기업들에 비해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한 기업으로 투자자 보호와 건전한 산업 생태계 구성을 위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맞춤형 구조조정 정책을 통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한 정책 설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이승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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