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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된 무선 영역 확장 ‘이지메시(EasyMesh)’ 기술, 아이피타임 펌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지원


  • 박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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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9-18 16:31:03

    최근에는 5G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더 빠른 네트워크 환경에 관심을 가지는 사용자들이 늘고 있다. 이렇게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엔터프라이즈(기업용)뿐 아니라 가정용, 일반 제품의 성능도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 태블릿이 일상생활에 파고들면서 PC 중심의 유선 네트워크에서 무선 네트워크로 그 중심이 옮겨갔기 때문이다.

    이렇게 무선 인터넷 사용 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가정용 네트워크 환경도 점점 더 빠른 환경을 원하고 있다. 인터넷 공유기 역시 최근 몇 년 새 새로운 기술들이 적용되고 성능을 높이며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런 가정용 네트워크의 중심에는 인터넷 공유기가 있다.

    이렇게 무선 네트워크 기반으로 자연스레 환경이 변화하면서 가족 구성원이 있는 일반 가정은 물론, 1인 가구 이제 공유기는 필수가 됐다. 그러나 무선 네트워크 환경은 각각 사용자 환경에 따라 제약이 발생하기도 한다. 2.4GHz에 더해 최근에는 더 빠른 5GHz 와이파이(Wi-Fi) 영역을 더 많이 쓰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파수가 높아지면 장애물에 취약 해지기 마련이다.

    ▲ 부담 없는 가격에 무선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아이템, 익스텐더류 제품
    (사진 : Extender-GIGA, 이 제품도 이번 메시 업그레이드 일부 기능을 지원한다)

    평수가 넓고 방이 많을수록 1개의 공유기로는 모든 영역을 커버하기가 쉽지 않다. 해서 익스텐더(와이파이 증폭기)를 쓰는 가정도 많다. 익스텐더는 공유기의 무선 영역 안쪽에 설치해 약 1~2만 원선의 부담 없는 금액으로 1.5배 정도 더 넓은 커버리지를 만들어 주기에 지금도 많이 애용되는 네트워크 주변 장치다. 그러나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익스텐더보다 더 개선된 ‘메시 와이파이(Mesh Wi-Fi, 이하 메시)’ 기술을 적용한 공유기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 익스텐더보다 더욱 유연한 무선 네트워크 영역을 구축할 수 있는 메시

    공유기의 성능이 상향평준화되고 더욱 빠른 게이밍 전용 모델도 속속 등장하면서, 단일 기기로 보면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같은 역할을 담당하는 라우터보다도 더 많은 기능을 담은 제품도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됐다. 특히 무선 네트워크 영역에서는 규모를 제외하고 기능만 놓고 보자면 웬만한 라우터보다 나은 성능을 보이기도 한다. 메시 역시 이런 영역에 속한다.

    ▲ 메시는 무선 네트워크 망 구성이 ‘그물’처럼 엮이기에 보다 강력하고 넓은 영역을 구축할 수 있다

    최근 공유기를 구입하기위해 살펴본 이들이라면 메시라는 말은 그리 낯선 단어는 아니다. 많은 고성능 공유기가 메시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메시는 말 그대로 무선 네트워크 환경을 그물처럼 촘촘하게 구성할 수 있게 한다. 2대 이상의 공유기를 활용해 균등한 무선 네트워크 영역을 만들어 준다. 그러나 메시를 지원하는 대부분의 공유기는 비교적 고가이기에 진입 장벽이 높다 할 수 있다.

    ▲ 익스텐더도 무선 영역을 확대해 주지만 다소 제한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익스텐터는 멀티브리지(리피터) 모드로 작동하며, 연결할 SSID를 스테이션(단말기)가 직접 결정한다. 이때 기기에 연결된 SSID가 A(공유기 영역)에서 B(리피터 영역)로 변경될 때, 혹은 그 반대일 때 무선 연결이 끊어졌다 다시 연결되며 끊김이 발생될 수 있다.

    ▲ 익스텐더와 그 역할은 유사하지만 활용은 완전히 다른 메시

    이에 비해 메시는 1개의 컨트롤러 공유기와 에이전트 공유기로 구성된다. 컨트롤러 공유기에서 다수의 에이전트 공유기를 관리하는 구조다. 메시 네트워크는 단일 네트워크, 단일 SSID로 작동해 스테이션(단말기)가 연결할 SSID를 컨트롤러(공유기)에서 결정한다. 이때 단말기에 연결된 SSID가 컨트롤러에서 에이전트, 에이전트A에서 에이전트B로 이동(변경)되더라도 와이파이 끊김이 없다. 이 기능이 매시 네트워크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로밍(Roming)이다.

    ▲ 또 하나의 차이점은 자유로운 에이전트(AP)의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익스텐더와 메시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가장 큰 차이는 커버리지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익스텐더는 공유기와 익스텐더가 각각의 무선 AP(멀티브리지, 리피터)모드로 동작하기 때문에 설치될 위치가 상당히 중요하다. 그러나 메시의 경우 각각의 공유기가 그물처럼 연결되는 구조로 네트워크 환경이 스스로 형성되기 때문에 설치 위치에 있어 다소 여유가 있다.

    ▲ 지금까지 메시 기능은 이 정도 가격대의 고가형 공유기에서나 접할 수 있었다(사진: 다나와)

    메시는 이렇게 무선 영역 확장에 매우 효율적인 기술이지만 대부분 고급형 공유기에만 적용되기에 일반 사용자들이 사용하기에는 다소 부담됐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에프엠네트웍스가 이 이번에 사고를 단단히 쳤다. 바로 자사의 아이피타임(ipTIME) 공유기 중 이전 출시 모델을 포함해 AC1300급(일부 AC1200급 모델 포함) 이상 되는 모델에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메시 네트워크 기능을 구현했기 때문이다.

    ■ 아이피타임의 무선 그물망 네트워크, 이지메시(EasyMesh)

    보통 메시 기능을 갖춘 공유기는 10만 원대 중반 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아이이피타임의 새로운 펌웨어가 공개되었기에 매시 기능을 부분적으로 지원하는 제품까지 합한다면, 가격은 3만 원 후반대로 확 낮아진다. 때문에 메시 네트워크 환경을 더욱 경제적으로 구축할 수 있게 됐다.

    ▲ 아이피타임의 이지메시 업데이트가 진행된다면 이제 메시 공유기의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피타임의 ‘이지메시(Easy Mesh)’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지메시를 지원하는 펌웨어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이에프엠네트웍스는 ‘아이피타임 메시 접속기’라는 전용 툴을 배포했다. 이 메시 접속기를 통해 현재 네트워크상에 어떤 공유기가 기능을 지원하는지 바로 확인이 가능하며, 공유기 상태 변경부터 펌웨어 업데이트까지 논스톱으로 이뤄진다.

    ▲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위해 전용 툴에서 IP주소 변경을 바로 할 수 있는 편의성도 제공한다

    전용 툴인 ‘아이피타임(ipTIME) 메시 접속기’는 매우 직관적으로 공유기에 이지메시 기능을 품은 새로운 펌웨어를 심어준다. 메시 네트워크는 컨트롤러, 에이전트 순서로 설정을 진행하는데, 우선 인터넷이 연결돼야 하기에 (컨트롤러가 될) 공유기의 WAN 포트에 인터넷을 연결하고 (에이전트가 될 공유기를) LAN 포트에 연결하여 설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메시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끝나면 무선 에이전트가 될 공유기의 LAN 선만 제거하면 된다. 이는 모두 메시 접속기 내에서 준비가 가능하기에 초보자라도 어렵지 않으며, 메시 네트워크 구축의 편의성이 매우 높은 점은 국내 브랜드인 아이피타임만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 이지메시 펌웨어 업그레이드 후 3대의 아이피타임 A8004T를 통해 메시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펌웨어 업데이트가 완료되고 공유기의 컨트롤러 모드(Controller Mode)를 활성화하면, 이지메시 메뉴가 첫 화면에서 반겨준다. 이지메시 관리자로 들어가면 현재 네트워크 상의 공유기 조회가 가능하다.

    무선 에이전트의 경우 ‘이지메시 관리 툴’에서 추가 모델을 클릭하고, ‘추가’ 버튼을 누르고 에이전트가 될 공유기 본체의 ‘WPS’ 버튼을 누른다. 유선 에이전트의 경우 ‘이지메시 관리 툴’에서 모델을 선택해 바로 추가할 수 있다.

    이렇게 구성된 메시 네트워크는 1대의 컨트롤러와 다수의 에이전트가 한데 묶인 형태다. 더불어 유선은 실선, 무선은 점선으로 표시되어 네트워크 구조를 한눈에 알 수 있게 디자인했다.

    ▲ 32평의 거주 공간 3개의 공유기를 이용해 메시 네트워크를 구성하면 이런 느낌이다

    ▲ 인터넷 회선은 SK 기가 라이트 상품이며, 설치된 3곳의 속도를 측정한 결과 매우 균등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피타임 이지메시 업그레이드 후 실제 메시 환경을 구성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인터넷 회선은 1번 방에 설치되어 있으며 3번 방과 거실의 A8004T는 전원 어댑터만 연결되어 있다. 메시 환경을 구성했기에 1번 방의 공유기와 나머지 2대의 공유기가 균등한 속도를 전달했다.

    32평 공간에 각각 고르게 공유기를 분배하고 집안 구석구석 음영지역 및 속도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지메시로 구성된 네트워크는 매우 균등한 속도를 보이며 집안에 연결이 되지 않는 구역도 적었다. 특히 이전 신호가 미약했던 다용도실에서도 매우 쾌적한 무선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점은 인상적이다.

    또한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메시 환경과 익스텐더 환경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메시 환경에서는 각각의 공유기가 독립된 것이 아닌, 같은 SSID로 하나의 네트워크 선상에 구성되기에 가정에서 게임, 멀티미디어용 PC 등 용도에 따라 여러 대의 시스템을 사용한다면 매우 편리한 환경을 만들어낼 수 있다.

    ■ 이례적인 고급 기능 추가, 역시 아이피타임…

    컴알못인 초보자들 중에는 인터넷 공유기라 하면 “그게 뭐하는 거야?”라고 반문하는 이들도 있지만 ‘아이피타임’이라고 이야기하면 바로 알아듣는다. 이렇게 어떤 회사인지는 몰라도 브랜드 이름은 대중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킨 네트워크 브랜드가 바로 이에프엠네트웍스의 아이피타임이다.

    ▲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대중성을 갖춘 네트워크 브랜드, 아이피타임

    아이피타임이라는 브랜드는 초고속 인터넷이 보급되기 시작하던 초창기, 조용히 입소문을 타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더니 어느새 공유기 시장 1위가 되어 버렸다. 단순히 1위를 한 것이 아니다. 올라가기는 힘들지만 지키기는 더 힘들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렇지만 아이피타임은 근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스마트폰 등을 들고 길을 걸을 때 가장 많이 보이는 SSID 역시 바로 이 아이피타임일 정도로 말이다.

    이런 아이피타임이 이번에 매우 야심 찬 행보를 보였다. 위에서 계속 언급한 메시 기능을 이전 출시 모델에 펌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구현해 냈기 때문이다. 제조사라면 새로운 기술은 당연히 신제품에 적용해야 하지만 아이피타임은 오히려 이전 구매한 사용자들을 위한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물론 모든 제품에 메시 기능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 공유기의 제원이 받쳐줘야 하기에 최소 AC1200급은 되어야 한다. 아이피타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처음에는 AC1300급부터 적용하려던 방침을, “최대한 지원 모델을 늘려보자”라는 일념에 AC1200급 일부 모델이 에이전트(Agent) 전용으로 추가됐다고 전했다.

    ▲ 테스트에 쓰인 A8004T 외에도 15종이 넘는 제품에 대해 메시 업그레이드가 이뤄진다

    지금 아이피타임 이지메시가 지원되는 적용 모델은 A9004M, A8004NS-M, A8NS-M, A8004T, A7004M, A6004NS-M, A6NS-M, A5004NS-M, A3004NS-M, A3008MU 10개 모델이며, 컨트롤이 아닌 에이전트 모드로만 사용 가능한 제품은 A2004NS-M, A2004MU, A2003NS-MU, 익스텐더 기가(Extender-GIGA), 링 기가(Ring-GIGA) 5개 모델이다. 아이피타임은 성능이 받쳐주는 모델은 전부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메시 기능은 현재 매우 고급 기술에 속하기에 다른 브랜드의 경우 어느 정도 가격대가 있는 제품에만 적용된다. 때문에 아이피타임의 이번 펌웨어 업데이트는 ‘업그레이드’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기존 사용자를 챙기는 브랜드가 없다시피 한 요즘, 이에프엠네트웍스의 이런 행보는 AC1200급 이상의 아이피타임 공유기를 사용하는 이들에게는 매우 뜻밖의 반가운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박선중 (dc3000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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