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뉴스=이승주 기자] 글로벌 외환거래 규모가 3년 전보다 30% 늘었지만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들었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결제은행(BIS) 주관 전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 전 세계 외환상품시장 거래 규모는 하루평균 6조6,000억달러로 2016년 4월(5조1,000억달러)보다 30.1% 증가했다.

이는 외환스와프 거래 규모가 일평균 3조2,000억달러로 3년 전보다 34.6% 증가해서다. 현물환 거래는 20.3%, 선물환 및 통화스와프 거래는 각각 42.8%, 31.6% 증가했다.

한국의 외환상품시장 거래 규모는 일평균 553억2,000만달러로 3년 전 478억1,000만달러보다 15.7% 증가했다.

전 세계 외환상품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0.7%로 이는 직전 조사와 같은 수치지만 룩셈부르크의 거래 비중이 0.6%에서 0.7%로 증가해서다. 이 때문에 52개국 중 한국 순위는 2016년 14위에서 올해 15위로 밀려났다.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나라는 영국(43.1%)이고 미국(16.5%), 싱가포르·홍콩(각각 7.6%)이 뒤를 이었다.

거래 통화별(비중 합계 200%)로는 미국 달러화가 88.3%로 1위였고 유로화 32.3%, 엔화 16.8% 순이었다.

한국 원화는 거래 비중이 2.0%였다. 외환거래는 매입과 매도 양방향으로 일어나는 만큼 통화별 거래 비중 합계는 총 200%로 집계된다.

베타뉴스 이승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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