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기재부 “사우디 사태 영향, 제한적이지만 차후 수급 안정 조치 추진”


  • 곽정일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9-09-17 10:51:09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주요 석유시설과 유전이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은 사태와 관련,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차후 수급 안정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1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지난 주말 사우디의 핵심 석유시설이 피격당하면서 국제유가의 불안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중동지역의 정정불안이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향후 중동지역의 정정불안이 확대되며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유 공급 차질 우려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등의 최근 국제 정세에 대해 "국내 원유도입은 단기적으로는 큰 차질이 없고,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는 의견을 내놨다. 다만 추후 중동지역 정정불안의 장기화에 대비해 "정부는 국내외 유가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필요할 경우 정유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대체수입선을 조속히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유류 수급 악화에 대한 대비책으로 정부·민간 보유 전략 비축유 재고 방출(약 2억 배럴 규모), 재고물량 방출 등을 언급했다.

    그는 또 "사우디 사태로 국제유가에 대한 우려는 물론 미·중 무역협상의 전개상황과 브렉시트,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 등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정부는 우리경제를 둘러싼 위험 요인들을 냉철하게 직시하면서 실물경제, 금융시장의 안정과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철저한 대응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차관은 이날 경기보강을 위한 대책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투자, 수출 등 실물경제의 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대책들도 조속히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기금운용계획 변경을 통한 1조6,000억원 추가 재정투입, 공공·민자·기업 등 3대 투자 분야의 집행률 제고 등 하반기 경기보강 대책 주요 과제들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역보험 3조7,000억원 추가 지원,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FTA 2.0 추진전략’ 마련 등 수출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들도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050643?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