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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장비 투자 2분기 43% 증가…한국은 11%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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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9-16 16:25:30

    올 2분기 전세계 반도체장비 출하 규모가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한 가운데 중국은 4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메모리 부문을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 확대와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장비 수입의존도 저하 노력 등에 따른 것으로, 올해 들어 투자 조절에 나선 한국이 11%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최근 시장통계 보고서에서 올 2분기 전세계 반도체장비 출하액이 133억1천만달러(약 15조9천억원)로, 전분기보다 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67억4천만달러)보다는 20%나 줄어든 수치로, 한국(47%)과 일본(39%)의 감소폭이 특히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33억6천만달러로, 전분기보다 무려 43%나 늘어나며 1위에 올랐다.

    대만이 16% 감소한 32억1천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고, 한국도 25억8천만달러로 11% 줄어들며 3위에 랭크됐다. 특히 한국은 1년 전보다는 무려 47%나 줄어들며 '반토막'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생산라인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길게는 2∼3년 전부터 건설을 시작해 1년 전부터는 장비를 주문해서 세팅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의 반도체장비 출하 급증은 선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됐다.

    중국이 첨단산업 육성정책인 이른바 '제조 2025' 전략에 따라 반도체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을 겪으면서 장비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려는 노력을 본격화한 것도 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칭화유니그룹(淸華紫光)을 중심으로 메모리 반도체 투자를 강화하고 있어 앞으로 이런 추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반도체 업계에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토대로 한국을 맹추격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도 선택적 근로시간제 연장 등 획기적인 규제 개선을 통해 기업의 투자 의욕을 되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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