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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아람코 피격 사태, 예의주시 중...당장의 수급차질은 없어"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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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9-16 13:59:22

    ▲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주요 석유 시설과 유전이 지난 14일 예멘 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되면서 국내 정유업계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진은 16일 오전 울산시 남구 석유화학공단의 모습. ©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시설 피격과 관련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당장의 수급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산업부는 전날 아람코의 최대 석유 시설 두 곳이 예멘 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자 이날 긴급 회의를 열고, 원유 수급 관련 상황 점검에 들어갔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유사들을 통해 원유 수급 상황을 점검한 결과, 이번 사태로 당장 선적에 차질이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 "수출항도 이번에 공격을 받은 곳과 멀리 떨어져 있어서 선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단계"라면서 "유가 변동도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처음에 급등했다가 지금은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설 복구가 장기화할 경우 일부 수급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보고, 이날 오후 업계와 함께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아람코의 석유 시설 가동이 중단되면서 개장과 함께 20%가량 폭등세를 보였다. 블룸버그, C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장 초반 배럴당 19.5%(11.73달러) 급등한 71.95달러까지 치솟았다.

    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개장과 동시에 7% 이상 급등해 서킷브레이커(매매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외신들은 아람코 석유 시설 공격으로 원유 공급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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