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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니꼬동제련, 1조 원 가치 금은동 광석 연 10만 톤 공급 계약


  • 조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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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9-05 16:04:47

    ▲사진 왼쪽부터 테크 리소시즈의 앤드류 스톤커스 마케팅 총괄, 레알 폴리 비철 마케팅 부사장, LS니꼬동제련 도석구 사장, 한국수출입은행 양환준 프로젝트금융 본부장, LS니꼬동제련 사업본부장 구본혁 부사장 © LS니꼬동제련 제공

    LS니꼬동제련이 캐나다 기업인 테크 리소시즈와 계약 기간 10년에 총 물량 100만 톤의 동광석 장기구매계약을 체결했다.

    5일 철강금속신문에 따르면, LS니꼬동제련은 이날 오전 울산 롯데호텔에서 캐나다를 대표하는 광산기업인 테크 리소시즈사와 동광석 장기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계약기간 10년, 총물량 100만톤으로, 역대 최장기 계약이다.

    이날 조인식에는 LS니꼬동제련 CEO 도석구 사장과 사업본부장 구본혁 부사장, 테크 리소시즈의 앤드류 스톤커스(Andrew Stonkus) 마케팅 총괄, 레알 폴리(Real Foley) 비철금속 마케팅 부사장, 한국수출입은행 양환준 프로젝트 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계약으로 LS니꼬동제련은 2022년부터 2031년까지 테크 리소시즈가 운영하는 칠레 케브라다 블랑카(Quebrada Blanca) 광산에서 생산하는 동정광을 매년 10만톤씩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현재 2단계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이 광산은 2021년부터 28년간 연평균 80만톤가량의 동정광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은 이곳에서 안정적으로 원료를 확보해 전기동과 금, 은 등 약 1조원 이상의 금속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전세계 제련기업들의 원료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고품위 정광을 안정적으로 확보함으로써 경쟁력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계약이 눈길을 끄는 것은 LS니꼬동제련이 광산에 직접 투자하는 대신 한국수출입은행의 정책자금(Project Financing) 지원을 활용했다는 점이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6월에 케브라다 블랑카 동광산 개발사업에 PF 방식으로 대출 2억4,000만달러, 보증 1억6,000만달러 등 총 4억달러를 지원했다. 광산에 자금을 지원하고 우리나라 기업에 원료를 공급하는 조건이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해에도 LS니꼬동제련이 연 6만톤 규모의 동정광을 공급받는 페루의 미나 후스타(Mina Justa) 동광산 프로젝트에도 정책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이로써 LS니꼬동제련은 2022년부터 9년 동안 연간 16만톤의 동정광을 정책자금을 통해 확보하게 됐다.

    이날 계약식에서 테크 리소시즈의 앤드류 스톤커스 마케팅 총괄은 “LS니꼬동제련이 체질 개선에 성공해 지속적으로 좋은 실적을 거두고, 미래 성장을 위해 제련소 디지털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더욱 신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S니꼬동제련 도석구 사장은 “테크 리소시즈와 오랜 기간 최고의 파트너로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이번 계약 성사를 위해 4억 달러를 투자해준 한국수출입은행에도 깊이 감사한다”고 답했다.

    한편 케브라다 블랑카 광산은 테크 리소시즈가 운영하고 있지만, 광산 지분은 스미토모금속광산 50%, 테크리소시즈 35%, ENAMI 10%, 스미토모상사 5%로 구성돼 있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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