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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에 뿔난 광주·전남지역 대학가...왜?


  • 이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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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9-05 11:11:06

    ▲광주시가 추진중인 광주형일자리인 (주)광주글로벌모터스의 빠른 진행을 바라는 광주·전남지역 대학생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시

    ‘광주형일자리’ 광주글로벌모터스 지지부진 규탄
    광주·전남지역 대학생 “촛불시위라도 해야 하나”
    광주·전남대학 취업처장 등 강력촉구 성명서 발표

    [베타뉴스=이완수 기자] “촛불이라도 들고 광주시로 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5일 광주·전남지역 대학가에서 만난 학생들은 “광주형일자리 (주)광주글로벌모터스 출범을 보며 이력서라도 낼 회사가 생겨 취업에 희망이 보였는데 하는 겁니까? 안하는 겁니까?”라며 광주시의 지지부진한 행정에 하나같이 불만을 토로했다.

    심지어 한 학생은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말만 번지르르하고 결국 밀실에서 사람을 뽑을 줄 모른다는 의심이 간다”면서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이용섭 광주시장이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지난달 20일 ‘광주형일자리’인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발기인총회를 통해 (주)광주글로벌모터스(GGM)를 출범했지만 박광태 대표이사 선임 후 설립등기도 마치지 못하는 등 추진에 무슨 문제라도 있는 게 아니냐는 것. 

    여기에 광주시가 올해 빛그린산단에서 착공식을 가진다고 발표했지만 직원모집공고 등 로드맵은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어서 ‘광주형일자리’인 (주)광주글로벌모터스에 우려가 일고 있는 모양새다.   

    ▲광주시는 지난달 20일 광주형일자리인 (주)광주글로벌모터스를 출범했다. ©광주시

    더구나 광주·전남대학 취업처장, 취업담당자 일동 명의로 4일 ‘광주시에 강력하게 촉구한다!’라는 성명서까지 발표되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광주형일자리사업은 문재인대통령의 대선공약사업으로 광주·전남지역의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기위해 추진하고 있는 국가적 미래비전정책이다”면서 “광주시는 광주형일자리 모델이 ‘군산형’, ‘구미형’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광주글로벌모터스 출범이 지지부진하고 대표이사 선임 등과 관련하여 지역사회 일부에서 비판 여론이 일어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기대하며 몇 년을 기다린 청년들, 가족들, 취업대책을 맡고 있는 대학관계자들은 희망의 버리지 못하고 있기에 지역사회의 우려는 일견 타당하지만 민주적 절차에 따라 결정된 사안을 불법사항이 드러나지도 않았는데도 반대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취업을 책임지고 있는 스승의 입장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갈구하는 청년들과 그 가족의 절박한 심정을 헤아려 광주시는 서둘러 법인을 출범시키고 지역인재의 채용에 나설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광주시는 청년들의 절규가 들리지 않는가! 지방정부와 지역이 취업준비생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청년 취업희망자들의 기대를 묵살하는 일들이 계속된다면 광주·전남의 청년들에게는 영원히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며 광주시에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날 전남대, 조선대, 조선이공대 등 대학관계자들은 “광주시가 취업을 바라는 청년들의 절규를 외면한 채 취업준비생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청년 취업희망자들의 기대를 묵살하는 일들이 계속된다면 그냥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면서 “광주시는 (주)광주글로벌모터스를 빨리 진행시켜 취업을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손꼽아 기다리는 광주·전남의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이완수 기자 (700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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