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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제 금융 시장 변동성 지속…금융시장 복원력·정책여력 충분”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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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8-26 09:50:18

    ▲ 26일 서울 중구 은행회간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정부가 최근 국제적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을 예측하면서도 우리 금융시장의 대비가 돼 있음을 강조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우리 금융시장은 외부 충격을 완충할 수 있는 충분한 복원력과 정책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단기간에 글로벌 악재가 겹치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국제금융시장 전반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확산되고 있다. 주요국 증시 동반하락, 국채금리 하락, 안전통화인 달러화와 엔화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우리 금융시장은 국제금융체계에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일시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면서도 "외환보유액과 순대외채권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에도 우리의 국가신용등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국가의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CDS 프리미엄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 차관은 실물경제 측면에서는 대외여건이 당초 예상보다 악화되며 성장 경로상 하방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지만 신규투자 확대, 고용시장 개선, 가계소득 증가 등 긍정적 요인도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신성장 품목인 친환경차, 바이오헬스 등의 수출 증가를 꼽으며 "신규벤처투자도 7월까지 2조3739억원까지 확대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고용시장이 전반적 회복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가계소득도 2분기 들어 1분위 소득까지 증가로 전환했다"고 근거를 들었다.

    이날 김 차관은 ▲ 금융시장 안정 ▲ 경제활력 제고 ▲ 일본 수출규제 대응 등 3가지 방향에서 총력 대응할 것을 시사했다. 그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기재부를 중심으로 관계기관 부기관장간 실시간 소통채널을 이미 구축했고 당분간 산자부까지 포함된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도 주 2회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하반기 경기 보강을 위한 추가 대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정부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금운용계획 변경으로 빠른 시일 내에 재정을 추가 투입하겠다"며 "소비, 관광 등 내수 활성화를 위한 정책도 추가 발굴해 조속한 시일 내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정이 경제활력 제고를 뒷받침 할 수 있도록 내년도 예산도 올해대비 9%이상 증가한 약 513조원대 수준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본정부의 수출규제와 관련해서는 "부당한 조치를 조속히 철회할 것을 지속 촉구해 나갈 것"이라며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 등우리 산업생태계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정책들도 발빠르게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엔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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