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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쌍용차·한국지엠 등 완성차 3사에 구조조정 '칼바람'

  • 조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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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8-25 23:43:30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위)와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아래 왼쪽) 한국GM 부평공장 © 각 사 제공

    르노삼성자동차가 2012년 대규모 희망퇴직에 이어 7년 만에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쌍용자동차는 최근 상반기 대규모 적자로 비상경영 체제에 착수했고,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현행 2교대제를 1교대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사측은 지난 21일 열린 노동조합 간부 대상 설명회에서 부산공장의 시간당 생산량(UPH)을 기존 60대에서 45대로 줄이는 방안을 통보했다. 이와 함께 생산량 감소에 따른 희망퇴직 및 순환휴직 시행을 언급했다고 한다.

    르노삼성 사측은 현재 부산공장 전체 생산직 직원(1800명)의 22%에 달하는 4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및 순환휴직 신청을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 23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회사의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르노삼성은 올 1~7월 9만8800대의 자동차를 생산했다. 이는 전년 동기(13만9310대) 대비 29.1% 줄어든 수치다. 특히 부산공장 생산물량은 수출물량 감소 등의 여파로 작년보다 크게 감소한 상태다.

    르노삼성은 로그 생산이 연간 약 10만대에서 6만대로 줄어들고 월별로는 내년 초면 미미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르노삼성의 이번 조치가 다른 자동차업체들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 2분기까지 10분기 연속 적자를 본 쌍용차는 이달 임원 20%를 감축했고, 한국지엠은 창원공장의 근무제를 기존 2교대에서 1교대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올해 상반기 약 78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쌍용차는 이미 임원 수 20% 축소, 임원 급여 10% 급여 삭감 등을 시행했다. 러시아 등 수출시장이 무너진 이후 새로운 시장 개척을 못했던 부분이 회사의 어려움을 가중시킨 주된 이유로 꼽힌다.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지난 19일 ‘임직원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에서 “업무 효율화를 위한 조직개편, 선제적 비용절감 등 즉각적으로 구체적인 비상조치를 취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른 수건도 다시 짠다는 각오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은 무엇이든 해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며 “2009년 (정리해고) 사태와 같은 위기에 봉착되지 않도록 전 임직원이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일권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지난 23일 조합원에게 보내는 담화문에서 사측의 자구 계획안에 공감을 표한 뒤 “친환경차, 전기차는 고사하고 당장 판매를 끌어올리기 위해 출시할 신차 하나 없는 것이 쌍용차의 냉혹한 현실”이라고 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물량 부족을 이유로 교대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창원공장은 지난 3월 말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창원지회에 조립 1라인 1교대 전환을 논의하기 위한 노사협의회 개최를 요청했다.

    앞서 군산공장 역시 물량 감소에 따라 2교대제를 1교대제로 전환하는 등의 과정을 거친 뒤 결국 폐쇄됐기 때문에 노동자들은 구조조정에 대해 우려할 수밖에 없다. 특히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경우 가장 먼저 ‘해고’될 가능성이 크다. 창원공장 비정규직지회는 지난달 22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행 2교대에서 1교대제로 바뀌면 절반에 달하는 인원이 해고될 상황에 부닥치고 특히 비정규직에 대한 해고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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