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태국·싱가포르 등 동남아 경제, 미중 무역 전쟁 여파로 침체

  •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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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8-22 02:30:16

    © 연합뉴스

    미중간 무역 갈등 여파로 동남아 경제에 경제에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2019년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서 태국과 싱가포르는 수출 감소로 침체됐다.

    블룸버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20일(이하 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태국은 전날 2분기 실질 GDP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분기(2.8% 증가)보다 둔화된 수치이자 4년 9개월 만에 최저치다. 외신들은 중국 등 주요 교역국으로의 수출이 줄면서 생산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태국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B) 관계자는 "보호주의의 증가와 세계 경제 둔화로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태국 정부는 지난 5월 3.3~3.8%로 제시했던 올해 전체 성장률을 2.7~3.2%로 하향조정했다.

    태국뿐 아니라 싱가포르 경제 역시 무역 전쟁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이 기간 싱가포르의 경제 성장률은 0.1%로,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 원인은 GDP의 7%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관련 산업의 침체다. 

    반도체 시장 침체로 집적회로와 디스크의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32%, 39%씩 감소했다. 싱가포르 소재 반도체 대기업 UTAC 그룹의 존 넬슨 최고경영자(CEO)는 "구조 조정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반면 베트남은 고성장을 유지했다. 2분기 베트남의 GDP는 6.71% 성장하며 동남아시아 6개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베트남이 지리적으로 중국에 가까운데다 생산 비용이 중국보다 낮아 중국을 대체할 수출 거점으로 각광받고 있기 떄문이다. 이 기간 중국에서의 생산 이전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베트남의 대미 수출은 30% 정도나 급증했다.

    그 밖에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필리핀은 아직 미중 무역 갈등의 영향이 적은 편이지만 미중 갈등이 격화되고, 또 이로 인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 향후 수출 부진이나 개인 소비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집계한 베트남을 제외한 동남아 주요 5개국(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이사, 필리핀, 말레이시아)의 2분기 GDP 성장률 평균은 전년동기 대비 4%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의 4.2%보다 0.2%포인트 둔화된 것으로 외신들은 동남아시아 지역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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