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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에 중국산 OLED 탑재?...日닛케이 "애플, BOE와 최종 조정중"

  •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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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8-21 19:07:41

    ▲ 애플의 최신 기종인 아이폰XS와 아이폰XS플러스. © 연합뉴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BOE가 애플에 아이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애플은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로부터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받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1일 애플이 아이폰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인 OLED 패널 채택과 관련, 중국 BOE와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애플이 오는 2020년 전 세계에 판매하는 아이폰에 BOE가 제조한 패널을 탑재하기 위해 성능 테스트를 시작했으며 연말까지 최종 판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BOE가 애플에 OLED 패널을 현재의 삼성 제품보다 20% 정도 싸게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애플이 BOE과 협상에 나선 이유를 두고 비용 절감을 가속화해 최근 떨어진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실제 애플은 미중 무역 갈등으로 비용 절감 압박에 직면한 상황이다. 

    미 트럼프 행정부는 대 중국 제재 관세 제4탄을 오는 9월과 12월 발동할 예정인데 이 안에는 스마트폰이 포함되어 있다. 중국에서 조립되고 있는 아이폰에 10%의 추가 관세를 소비자에게 전가할 경우, 미국 내 수요가 연 600만~800만 대 줄어들 것이란 의견도 있다. 

    아이폰 제조 비용에서 OLED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약 30%로,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BOE 제품 채택은 10%의 제재 관세에 상응하는 비용을 절감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삼성 디스플레이에 납품 가격 인하를 촉구하는 효과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매체는 강조했다.

    그러나 미중 갈등이 격화될 경우, 미국 정부가 민간 기업에 중국 기업의 제품 조달을 금지할 가능성도 있어 애플의 BOE OLED 패널 채택에는 위험성이 따를 전망이다.

    애플은 현재 아이폰 상위 기종인 아이폰XS, 아이폰XS플러스 등에 OLED 패널을 탑재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삼성 디스플레이로부터, 일부는 LG 디스플레이로부터 조달받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OLED 패널 세계 시장 점유율에서 한국 기업의 점유율은 무려 96%다. 하지만 BOE가 애플에 OLED를 공급하게 되면 이러한 과점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게 이 신문의 설명. 

    단, 전체 조달량에서 BOE의 OLED 패널의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또 이로 인해 삼성디스플레이이나 LG 디스플레이가 아예 공급업체에서 배제되는 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액정에 이어 OLED 분야에서도 중국산 제품이 대두된다면 전 세계 스마트폰 부품 업계 판도에는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BOE는 중국 베이징시 정부계 조직이 대주주로 있는 기업으로 TV용 대형 패널 부문에서는 세계 2위를,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중소형 패널 부문에서는 세계 3위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순이익의 약 60%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정부로부터 조달받았고 애플용 OLED 패널을 공급 후보지로 거론되는 멘양 공장의 경우도 투자금 약 7,000억 엔 중 BOE가 부담한 건 10% 정도로 대부분은 정부계 기관과 금융 기관이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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