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세계 금융 시장, 'R의 공포'로 리스크 회피 움직임 심화

  •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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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8-18 18:47:09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폐장 후 스크린에 나온 각종 지표 © 연합뉴스

    전세계 금융 및 상품 시장에서 경기 침체(Recession), 이른바 'R의 공포'가 불거지면서 리스크 회피 움직임이 심화되고 있다. 

    신흥국 주식 시장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고, 원유와 구리도 매도가 이어졌다. 반면 세계 경제 동향과 관계없는 금이나 미 국채, 일본 엔화 등 안전 자산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7월 말 대비 세계 주식 및 채권, 통화, 상품의 움직임을 조사한 결과를 17일(현지시간) 공개하고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거의 모든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대중국 제재 관세 '제4 탄' 발동을 표명했다.

    미중 무역 갈등 장기화가 우려되면서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 중 하나인 7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년동월 대비 4.8% 증가하는 데 그쳐 10년 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회 소비품 소매 총액은 전년동월 대비 7.6% 늘었지만 증가율은 6월(9.8% 증가)에서 크게 감소했다.

    미중 무역 갈등 여파는 유럽에서도 나타났다. 독일 연방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독일의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1% 감소하며 3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또 이 기간 영국 GDP도 0.2% 역성장했다.

    14일 미국 채권 시장에서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한 때 연 1.691%까지 떨어지며 2년물 국채 수익률인 1.628%를 밑돌았다. 경기 침체의 전조라 불리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매체는 금리 역전 현상이 투자자의 자금이 안전 자산으로 몰리는 주요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정국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통화 하락, 채권 약세, 주가 하락 이라는 트리플 약세로 페소화가 20% 이상 폭락했고 상품 시장에서는 세계 경기와 연동되는 구리와 원유 등이 팔려나갔다.

    팔려나간 자금은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낮은 '안전 자산'으로 향했다. 15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24% 상승한 온스당 1519.6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금 가격은 한때 1530달러 대까지 치솟으면서 6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은 이달들어 6%나 상승했다.  

    통화에서는 엔화의 상승이 두드러졌는데 15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달러당 105엔 대까지 치솟으며 약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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