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중국 제조 기업, 미 제재 피해 베트남 등 해외 이전 가속화

  •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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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8-18 01:37:42

    © 연합뉴스

    미중간 무역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중국 제조 업체들의 해외 이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7일(이하 현지시간) 2018년 여름 이후 해외로의 생산 이전이나 증산을 표명한 상장 기업이 30개사 이상이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 신문이 중국 제조 기업 상장사들의 공개 자료를 집계한 결과, 2018년 6월 이후 최소 33개사가 해외 이전과 증산, 해외 자회사 등에 대한 추가 투자를 표명했다.

    특히 이 가운데 매출 100억 위안(약 1조7,182억 원) 미만의 중견 기업이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매출이 100억 위안 위안을 초과하는 기업은 5곳에 불과했다.

    해외에서의 수요 확대를 겨냥한 적극적인 투자보다는 관세 인상의 영향을 피하려는 수동적인 대응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업종 별로는 미국의 대중국 제재 관세 대상으로 포함된 가구나 섬유, 타이어 등이다. 중국 저장성 안지(安吉) 시 소재의 한 가구 제조 업체는 4,800만 달러(약 581억2,800만 원)를 투입해 베트남에 생산기지 2곳을 설립했다.

    대신 중국 본사 공장의 생산라인은 일부 철거를 단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2019년 하반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구는 미국이 2018년 9월 발동한 대 중국 제재 관세 '제3탄'으로 10%의 관세가 추가돼 현재 25%까지 오른 상태다.

    중국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전 대상국은 베트남이 꼽혔다. 33개 기업 중 70% 이상인 24개사가 베트남을 선택했다. 중국과의 지리적 근접성과 저렴한 인건비, 그리고 캄보디아와 라오스 등보다 인프라가 정비되어 있다는 점 등이 이유로 꼽혔다.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중국 기업에 의한 베트남 신규 투자 승인액은 전년동기보다 5배 늘어난 1억7,000만 달러(약 2,058억7,000만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미 정부가 오는 9월과 12월 중국산 수입품 대부분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제4탄'을 예고한 상태여서 중국 기업들의 베트남 이전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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