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악재 이어지는 항공업계, 日 여행객 급감에 中 신규취항 불허


  • 전준영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9-08-14 19:03:02

    ▲ 개통을 앞두고 있는 베이징 다싱공항 (사진=연합뉴스)

    일본 여행객 급감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책으로 중국 신규 취항을 준비하던 국내 항공사들이 중국 항공 당국의 신규 취항 불허 통보에 난색을 표했다.

    14일 항공업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중국 민항총국은 항공사에게만 공개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이달 9일부터 10월 10일까지 중국 전 노선에 대한 신규 취항과 증편, 그리고 부정기편 운항 등에 대한 모든 신청을 받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이 조치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항공사에 적용되는 결정이다.

    중국의 공지로 신규 취항을 준비하던 국내 항공사들은 크게 당황했다. 최근 국내 항공사들은 일본 여행 거부 운동의 여파로 일본 방문객이 급감하자 일본 노선을 줄지어 임시 폐쇄하는 한편 수익성 제고를 위한 중국 신규 취항 계획을 발표했다.

    대한항공과 에어서울은 인천-장자제 노선의 취항 계획을 밝혔고,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 등도 운행을 중단하는 일본노선의 비행기를 중국에 넣겠다는 계획을 전한 바 있다.

    취항 불허 소식에 국내 LCC 관계자는 "취항 준비가 한창이었는데 서둘러 계획 수정에 들어갔다"며, "중국 노선이 막혔으니 이제 동남아 노선을 개척하는 수 밖에 없어 살펴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LCC 관계자도 "항공업계가 일본 악재에 힘든 상황인데, 중국 악재까지 겹친 형국이다"라며 3분기와 하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중단 사유에 대해서 민항 총국은 "최근 항공편 증편이 많아 통제할 필요가 있다"는 짧은 설명만 덧붙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적 항공사를 통해 상황을 파악해보니 이미 국내 항공사들이 신청한 중국 신규 노선 9개가 모두 중국 항공 당국에 의해 반려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부 차원에서 중국 항공 당국과 협의를 위해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전준영 (june0601@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040605?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