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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독자 개발 OS '훙멍' 발표

  •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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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8-10 22:02:10

    ▲ 위청둥 화웨이 소비자 단말기 사업 부문 최고경영자(CEO)가 9일 광둥성 둥관시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대회에서 독자 개발한 새 운영체제(OS) 훙멍을 공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 업체 화웨이가 9일(현지시간) 독자 개발한 운영체제(OS)를 발표했다. 미 정부의 제재로 구글의 OS인 '안드로이드' 관련 기능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독자 개발에 나선 것이다.

    블룸버그,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들은 미중 무역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화웨이가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자체 제조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OS의 명칭은 '훙멍(鴻蒙)', 영문 명치은 화합을 뜻하는 '하모니(Harmony)'다.

    위청둥(余承東) 화웨이 소비자 단말기 사업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광둥성 둥관시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대회에서 훙멍을 공개했다.

    그는 훙멍에 대해 "안전성은 더 강력하고, 모든 면에서 능력을 발휘한다. 안드로이드보다 성능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힘을 합쳐 차세대 OS를 만들자"며 개발자들에게 훙멍을 사용하는 기기와 호환 앱 개발을 호소했다.

    일단 이날 공개된 훙멍은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용 OS로, 액정TV나 웨어러블 단말기, 자동차용 기기등의 기반이 된다. 화웨이는 곧 출시 예정인 스마트TV에 훙멍을 탑재하고, 향후 스마트폰와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외신들은 이에 대해 "화웨이가 미국의 금수 조치로 공급망이 끊기더라도 자체 기술로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속내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시장점유율이 높고, 고객 편의성 면에서도 우수한 '안드로이드' 채택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이번 독자 OS 개발은 안드로이드 사용 '금지'라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차선책이란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중국에서는 현재도 앱 다운로드 등 구글의 기능은 사용할 수 없어 화웨이는 적어도 중국에서만큼은 미 제재의 영향이 없는 상태다. 중국 당국이 치안 유지라는 명목으로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유럽 등 해외 시장이다. 화웨이가 중국 외에서 판매하는 스마트폰은 기본적으로 구글 OS가 탑재되어 있다. 미 정부의 금수 조치로 이러한 기능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면 고객 이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Canalys)의 자모 애널리스트는 "화웨이의 해외 사업이 추락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위청둥 CEO는 당초 7,000만 대로 예정됐던 2분기(4~6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미 제재의 영향으로 1,000만 대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제재가 어느 부분에 어떻게 영향을 줬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제재의 영향 자체는 인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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