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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물결이 넘쳐나는 광주FINA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


  • 조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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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8-09 17:29:16

    ▲2019광주FINA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 여수 오픈워터수영 경기에서 재회한 우루과이의 케마드 마가렛타(81·여.왼쪽) 선수와 페루의 카나발 마리아(69·여) 선수가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광주시

    여수 오픈워터수영...국가는 달라도 아름다운 재회
    꼴찌지만 터치판은 찍어야...다시 바다에 뛰어들어
    환갑 넘어 바다수영 시작한 여자선수 등 화제 만발

    [전남베타뉴스=조희우 기자] 2019광주FINA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 5일째인 9일 바다수영 경기가 열린 여수 해양에스포 오픈워터수영 경기장은 온통의 감동의 물결로 넘쳐났다.

    ◆국가는 달라도 여수에서 얼싸안아

    나라와 나이를 초월하며 우정을 쌓은 두 선수가 여수에서 재회하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우루과이의 케마드 마가렛타(81·여) 선수와 페루의 카나발 마리아(69·여) 선수는 그동안 세계 각국의 마스터즈대회 출전을 통해 나라와 나이는 달라도 서로 수영하고 교류하며 우정을 쌓아왔다.

    하지만 2019광주FINA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서로 참가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카나발 선수가 혹시나 해서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다가 완주하고 돌아온 케마드 선수의 모습을 보고 바로 달려 나가 얼싸안으며 재회의 감동을 만끽했다.

    ▲9일 오픈워터수영 여자부 경기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들어온 쉐퍼 줄리아(73·여·브라질) 선수가 활짝 웃고 있다. ©광주시

    ◆터치판도 잊은 채 역영 펼친 아름다운 꼴찌

    9일 오픈워터수영 여자부 경기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들어온 쉐퍼 줄리아(73·여·브라질) 선수가 마지막 피니시 라인에서 터치판 찍는 것을 잊고 들어와 다시 찍으러 헤엄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쉐퍼 선수는 “관중과 선수들의 환호성 때문에 터치판 찍는 것도 잊었다”며 “어차피 꼴찌라 기록이 몇 초 늦어지는 것은 상관없다”며 환하게 웃었다.

    ▲오픈워터 경기 대한민국 출전선수 중 최고령인 조정수(71·여) 선수 ©광주시

    ◆환갑 넘어 바다수영 시작한 수영 신동(?)

    오픈워터 경기 우리나라 출전선수 중 최고령인 조정수(71·여) 선수가 수영 시작 9년(?)만에 마스터즈 대회에 참가한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조정수 선수는 환갑이 훌쩍 넘은 62세에 수영을 시작해 그동안 각종 오픈워터 대회에 출전하며 기량을 닦아왔다고 말했다.

    이날도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며 “내 뒤에 2명이나 있다”며 엄청난(?) 기량을 뽐냈다.

    ◆남자 최고령 400m 혼영도 ‘화이팅’

    오픈워터 경기에서 우리나라 남자 최고령 출전자인 김동제(66) 선수는 14일 열리는 400m혼영에도 출전한다며 응원을 부탁했다.

    김동제 선수는 “오픈워터 경기는 완주를 목표로 했는데 완주는 물론이고 중간정도 순위로 들어와 아주 만족한다”면서 400m 혼영 경기도 ‘화이팅’을 다짐했다.


    베타뉴스 조희우 기자 (heewu34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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