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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국·호주 등 규제당국, 리브라에 우려 표명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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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8-07 23:56:37

     © 연합뉴스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호주, 캐나다 등 7개국 규제당국이 6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페이스북이 구상 중인 자체 암호화폐 리브라(Libra)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더블록, 비트타임즈 등 암호화폐 전문 매체 보도에 따르면 7개국 개인정보 및 데이터 보호 규제당국은 먼저 페이스북이 과거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던 점을 언급했다.

    이는 페이스북이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영국의 한 정보업체에 페이스북 이용자 8,700만 명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제공한 사건을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으로 페이스북은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로부터 약 50억 달러(약 5조8,950억 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규제당국은 리브라란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서비스가 시작되면 리브라 네트워크는 수백만 명의 개인정보를 관리하게 된다면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또 백서 공개 이후 리브라와 리브라 전용 디지털 월렛인 칼리브라(Calibra)에 대한 상세 정보가 공개되지 않는 점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했다.

    규제 당국은 리브라 협회의 28개 구성원들이 개인 정보가 어떻게 사용되고, 개인 정보가 리브라 네트워크 회원 및 제3자의 사이에서 공유되는지 여부 등을 공개하라고 페이스북 측에 요구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지난 6월 리브라 구상을 발표한 뒤 미국 중앙은행과 의회 등 규제 당국의 엄격한 조사를 받고 있다.

    페이스북 블록체인 부문 책임자인 데이비드 마커스는 7월 열린 청문회에 출석해 "규제 당국의 우려를 해소하고 적절한 승인을 받을 때까지 리브라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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