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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위메이드, 트릴로지 확대로 더욱 견고해질 미르 IP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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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8-03 15:04:33

    [베타뉴스 = 이승희 기자] 2일부터 5일까지 중국 상하이 신국제박람회장에서 진행되는 중국 최대 게임쇼 '차이나조이 2019'에서 위메이드가 '미르 IP' 사업 현황 및 하반기 사업 전략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위메이드는 최근 '미르의 전설2'의 정체성을 집대성하고 재도약하기 위해 '미르4', '미르M', '미르W' 미르 3연작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미르 트릴로지'를 공개하는 등 '미르' IP의 확장에 나서고 있다.

    차이나조이 2019 현장에서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와 함께 향후 '미르의 전설' IP 및 중국 사업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 현재 위메이드의 중국 사업 현황에 대해

    3년 전부터 '미르' IP를 직접 관리하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 현재까지 만족스러운 상황은 아니지만 점차 중국 내에서 변화하는 '미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미르' IP의 잠재력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판호 문제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중국 게임시장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있다. 중국 게임시장도 점차 고도화되며 대기업 위주로 재편되고 있어 누군가에게는 큰 기회일 수 있지만, 중소 기업들에게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내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르'라는 IP를 가지고 있는 위메이드의 입장에서는 큰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미르' IP의 저작권자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하고, 불법 침해 게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다.

    또한 과거가 아닌 신작의 게임인 '미르 트릴로지'를 통해 새로운 수익 창출도 진행해 나가며, 중국 시장에서 위메이드의 사업의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다.

    - 차이나조이 기간 중 어떤 활동을 진행했는지?

    여러 기업들을 만났다. 기존에 위메이드와 협업하고 있는 기업은 물론, 게임 진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새로운 기업들을 만나 '미르' IP와 관련한 미팅도 진행했다.

    또한 '미르' IP 보호를 위해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지닌 IP 보호에 특화된 기업들과도 만났다. 또한 중국 내 우수한 중소기업들과도 접축해 '미르' IP를 이용한 게임 개발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 2년 전 미르 사설 서버 양성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한 성과는?

    단속도 해 보고, 중소 업체들에게 권한을 주기도 했지만 매출로 치면 몇 억 원 정도로 거의 의미 없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작년 차이나조이부터 올해까지 체계가 많이 잡혔으며 올해 100억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이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판호가 막힌 상태라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판호가 예전에는 그냥 거치는 행정절차였다면, 현재는 실질적인 심사로 변화하고 있다. 때문에 판호를 받기 위해서는 게임의 재미적인 측면에서 정부가 원하는 것을 맞추기가 쉽지는 않다. 판호 심사가 힘들어지고 있는 만큼 게임 개발에서 경쟁이 자연스럽게 발생해 좀 더 높은 퀄리티의 게임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조언을 한다면

    혼자하는 것보다는 좋은 파트너사들을 만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대기업이면 좋겠지만, 실력을 가지고 있는 중소기업들고 많기 때문에 좋은 파트너를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 시장에서는 현재까지도 한국의 우수한 게임에 주목하고 있다. 때문에 한국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다면 자연스럽게 중국 기업에서 러브콜이 올 수도 있을 것이다.

    - 중국 시장에 진행 중인 소송 건의 진행 상황에 대해

    절강환유는 중국 상장사인 킹넷 계열사로, 이번 판결은 목표로 했던 배상금액을 다 받아냈다. 공시 당시에 2,000억원 가량이라 했는데, 이는 킹넷에서 저작권을 위반하고 있는 게임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 이번 판결은 그 중 '남월전기'에 대한 건으로, 모든 위반 사례가 다 인정돼서 100% 승소했다. 약 2년 간의 재판을 통해 최종심을 받았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강제집행이 진행될 것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미르' IP를 활용해 큰 돈을 버는 업체가 상장해 있는 큰 회사들만 해도 5곳이며, 이들에게는 소송과 협상의 양동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 외에는 금액이 크진 않지만 저작권 위반으로 건 소송들이 많은데, 금액적 부분보다는 저작권 침해를 인정하고 서비스 중지를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큰 건은 샨다와의 최후 일전이다. 현재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고, 샨다가 서브 라이선스를 준 게임 수만 대략 웹게임이 15개, 모바일게임 30개 정도라 금액이 크다. 게임들의 매출을 추정하거나 문서제출 명령을 받아 배상금을 청구할 것이다.

    - 중국 시장에서 IP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IP 불법 침해에 대해서는 자발적으로 없어졌다기 보다는 여러 기업들이 꾸준히 제재를 진행해 오면서 변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직까지 충분하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IP에 대한 인식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최근 공개한 미르 트릴로지에 대한 소개

    신작 개발은 시장의 니즈와 개발력이 결합됐을 때 가장 좋은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미르 트릴로지'에 포함된 신작 3종은 각각의 개성을 바탕으로 제작 중이다.

    그래픽을 혁신적으로 개선된 '미르'의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시작한 것이 '미르M'이다. '미르M'은 원작의 감성을 유지한 채 고품질의 그래픽으로 재탄생된 방대한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다.

    '미르4'는 '미르'의 세계관에 생명력을 더한 게임으로, 맹목적인 퀘스트와 성장이 아닌 전체 시나리오에 유저가 녹아들어 진행하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개발 중에 있다.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미르' 세계관을 확장한 '미르W'는 김태곤 사단의 엔드림이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설 속 영웅과 함께 막강한 군사력을 구축해 미르 대륙의 진정한 주인이 되기 위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미르' IP 이외에 '미르 트릴로지'를 통해 공개되는 신작 게임을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진행해 이들의 IP를 다시 확장시켜 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미르' IP의 사업방향이라 생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좋은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 마지막으로 한 마디

    2016년부터 중국을 방문해 시업을 진행하면서 많은 변화를 몸소 체험해 왔다. 현재 중국 시장 진출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그만큼 더욱 큰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기존 '미르' IP는 물론 새로운 '미르 트릴로지'까지 성공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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