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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헛, 새까맣게 탄 피자 배달 후 '환불불가' 고수하다 비판여론에 뒷북 '환불'로 구설수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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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8-02 12:01:48

    ▲ 탄 피자헛 피자를 배달받은 고객이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 © 인터넷 커뮤니티 화면 갈무리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유명 피자 프랜차이즈인 피자헛이 새까맣게 탄 피자를 배달하고도 '환불불가'라는 방침을 고수했다가 비판여론에 뒤늦은 환불처리로 구설수에 오르는 모습이다.

    1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한 고객은 지난달 21일 피자헛 한 매장에서 피자를 주문했다가 도우 부분 등 일부가 새까맣게 탄 피자를 받았다.

    이 소비자는 다음 날 피자헛 고객센터에 이를 알렸다.

    그러나 피자헛 측은 "안타깝지만 탄 맛 제공에 대한 실물을 확인하고도 정상 제조라 하여 교환·환불이 불가하다는 매장 대응에 저희가 도움을 드릴 수 없음을 이해 바랍니다"라는 황당한 대답을 내놨다.

    피자헛의 이 같은 '나 몰라라'식 대응이 알려지자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비판이 들끓었다.

    피자헛은 결국 사건 발생 수일이 지난 뒤인 지난달 29일에야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했다.

    피자헛은 "해당 가맹점주와 논의해 환불 조치를 진행했다"며 "고객님들께 실망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본사는 물론 가맹점 모두 이번 사안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며 "한국피자헛 본사는 해당 매장에 즉각 제품 및 CS 교육을 재실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소비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에 사는 K씨(25)는 "누가봐도 저걸 먹을 수 없음이 분명한데 소비자 한명의 클레임이라고 무시하다가 이게 여론화되자 뒷북 치는것 아닌가"라며 "동네 구멍가게도 아니고 본사도 같이 일관된 반응을 했다가 여론 무서워서 저런식으로 나오는게 참 치졸하다"고 지적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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